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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폐기물 창고 화재 장기화‥주민 불편

유민호 기자 입력 2025-09-16 15:23:47 수정 2025-09-16 17:47:49 조회수 85

(앵커)
광양 폐기물 보관 창고에서 난 화재로 진화 작업이 오늘(16)로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낙 불붙은 폐기물 양이 많은 데다, 물을 뿌리면 불길이 커지는 알루미늄 특성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장 한 달 가까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가 발생한 창고 쪽으로 소방 인력과 장비가 분주히 오갑니다.

내부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창고 바깥에는 시커먼 흙이 쌓여갑니다.

물을 뿌리면 불길이 커지는 알루미늄 부산물 특성 탓에 일단 물에 넣어 희석시켜 굳게 만든 뒤 밖으로 빼내는 방법을 새로 택한 겁니다.

창고 내부에는 폐광재 3천 톤이 보관돼 있었습니다.

불을 완전히 끄려면 적어도 2주, 길게는 한 달까지 걸릴 수 있다는 게 소방당국 설명입니다.

* 김양기 / 광양소방서 예방홍보팀장
"일단 양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750kg 안에 있는 미분 폐기물이 저 안에 연소된 게 한 1천 개 정도 있습니다. 양이 많기 때문에 진화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 13일 오전부터 이어진 이번 화재로 인근 주민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바람 방향이 수시로 바뀌며, 매연과 분진이 사방으로 퍼지는 상황입니다.

* 인근 주민 
"(처음에) 좀 퀴퀴하더구만. 조금 있으니깐 냄새 나는 걸 확실히 알았지. 물건 같은 거 타는 냄새. (어쩔 수 없이) 창문은 열고 있어요. 더우니까."

한편, 관할 기관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해부터 창고 운영 업체에 여러 차례 알루미늄 부산물을 처분하도록 행정 명령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창고는 지난 2022년 말 경매를 통해 소유주가 바뀌었지만, 전·현 소유주가 폐기물 처리 등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이 커질 전망입니다.

광양시는 대기 오염을 분석한 결과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되진 않았다며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광양폐기물보관창고 #진화작업 #폐기물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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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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