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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인력에 사고는 반복..학교 급식실 개선해야

안준호 기자 입력 2025-09-16 18:18:50 수정 2025-09-16 18:20:23 조회수 148

(앵커)
전남 지역 학교급식실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잦은 산업재해 문제가 전남도의회에서 지적됐습니다.

적은 인력과 높은 노동 강도, 또 사고 위험 속에 현실적인 처우 개선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포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입니다.

학생과 교직원 등 110여 명의 식사를 담당하지만, 이곳에 배치된 조리실무사는 단 2명에 불과합니다.

조리부터 청소, 위생관리까지 넓은 면적을 적은 인원이 감당하고 있습니다.

* 김순임/전남영양교사협회장
"(학령인구)소멸로 가다보니까 급식실의 면적을 다시 개축하거나 신축하기는 힘들잖아요..조리원 배치 대비 공간이 너무 넓은 거에요.."

이같은 학교급식노동자들의 과중한 업무는 전남도의회 교육행정 질의에서도 주요 안건으로 떠올랐습니다.

현재 유초등학교 기준 식수인원 80명 이하에서는 1명, 그 이상부터는 140명 또는 170명마다 1명씩 추가 배치되는 전남의 조리실무사.

전남교육청은 대체전담인력 운영 등 보완책을 마련했다지만, 현장의 노동강도를 덜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 한춘옥/전라남도의원
"하루 하고 도저히 너무 힘들어서 더 이상 못하겠다..또 한 달 하다가 지금 그만두는 경우들이 아주 많습니다."

산업재해 문제도 심각합니다.

조리 중 발생하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예방 대책은 부족하다는 겁니다.

* 한춘옥/전라남도의원
"우리 전남의 실정은 24년 기준 총 56건의 산재가 발생이 됐습니다. 그중에 48명, 90%에 해당하는 산재 발생이 급식현장에서 발생이 됐습니다."

최근 3년간 전남의 교육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195건 중 급식종사자 사고는 162건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했습니다.

사고 유형도 넘어짐과 부딪힘이 가장 많았고, 이상온도 접촉과 베임 등 급식실 특성과 직결된 것이었습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노후시설개선과 안전보건교육 강화, 또 노동조합과 함께하는 안전점검 등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김대중/전라남도교육감
"산업재해가 미연에 방지될 수 있도록 안전보건 전문가랄지 이런 조언을 항시 강화하고 있고요.."

학생 건강을 책임지는 교육 공동체, 학교급식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학교급식실 #노동자 #산업재해 #전남도의회 #처우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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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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