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창고형 약국 개장 코 앞…답 없는 교통 대책

주현정 기자 입력 2025-09-17 11:06:00 수정 2025-09-17 19:32:08 조회수 256

(앵커)
대형마트처럼 자유롭게 약 쇼핑을 할 수 있는 창고형 약국이 광주에도 2곳이나 문을 열 채비를 마쳤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규모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텐데, 뾰족한 교통 대책은 없어 벌써부터 일대 혼잡이 걱정입니다.

주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경기도 성남에 문을 연 국내 1호 창고형 약국.

건물 주변으로 꼬리에 꼬리를 문 차량이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평일 날도 보면 (10시에 문을 여는데) 한 9시 반 정도 되면 여기 벌써 만차가 돼요."

광주에도 창고형 약국이 이번 달 개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장 면적만 560제곱미터, 전국에서 가장 큽니다.

주차장을 갖췄다지만, 수용할 수 있는 차량은 42대뿐입니다. 

주차장 출입구가 협소해 차량이 교행할 수도 없습니다.

이 일대는 평소에도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는 지역, 대형 약국까지 영업을 시작하면 교통 혼잡은 불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 주민
"너무 심해요, 여기요. 여기(이 골목) 잘 안 들어오려고 하는 이유가 주차난 때문에 그렇거든요."

* 김혜숙 
"찍어요. 10분 이상 차가 정차돼있으면. 그래서 아마 주차공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굉장히 민원이 많이 발생할 거예요."

실제로 이 창고형 약국의 개점 소식이 알려지며, 국민신문고와 관할 지자체로 접수된 민원(166건) 중 40%(65건)는 교통 혼잡에 대한 우려였습니다.

역시나 이번 달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광주의 또 다른 대형 약국도 주차장이 부족하긴 마찬가집니다.

지하철역과 시내버스 등 주변 대중교통 환경은 나은 편이지만, 주차공간이라곤 15면뿐.

이마저도 절반은 일반인이 사용하지 못합니다.

* 약국 관계자 
"역세권이고, 유동인구를 보고 (이곳에) 차린 거지. (교통 혼잡) 문제가 생기면 저희도 주차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대형 약국이 영업을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 텐데 뽀족한 교통 분산 대책은 없습니다.

* 자치구 관계자
"저희는 교통문제가 지금 좀 심각한 거예요. 그렇지 않아도 (창고형 약국 위치한) 수완은 복잡한 곳인데.."

'규정 없다', '해법 없다'. 이대로 손을 놓고 있다간 최악의 교통대란을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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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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