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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의 '재발견'..AI데이터센터로 최적

김영창 기자 입력 2025-09-17 15:12:22 수정 2025-09-17 20:57:05 조회수 804

(앵커)
환경문제와 적자로 문을 닫은 폐광 지역이 AI데이터센터의 최적의 장소로 꼽히면서 미래산업을 이끌어 갈 핵심시설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고려시멘트 공장폐쇄로 폐광이 있는 장성군도 AI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폐광 개발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3년 장성 고려시멘트가 문을 닫으면서 폐광 절차를 밟고 있는 건동광산입니다.

시멘트의 주원료인 석회석을 생산하는 곳으로 총 길이 55킬로미터, 깊이 221 미터로 국내 갱도 중 가장 깊습니다.

장성군이 건동 광산을 활용한 AI데이터센터 건립에 나섰습니다.

광산 특성상 사계절 동안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고, 보안성과 재난 대응에서도 뛰어나 데이터센터 입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여러나라에서도 갱도에 AI데이터센터를 짓는 추세입니다.

국내 굴지의 기업인 LS그룹은 최근 장성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150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2030년까지 짓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 곽재영 / 장성군 지역개발과장
"10월 중에 저희가 건동광산 개발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서 건동광산에 어떠한 것들이 들어올지, 데이터 센터나 관광시설이나..."

그러나 적지 않은 사업비가 걸림돌입니다.

광산 개발을 위해선 고려시멘트 부지를 매입해야 하는데 최대 1천 억원의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고려시멘트측은 장성군이 기계설비가 있는 공장부지를 매입하면 건동광산을 기부체납하겠다고 제안한 상태입니다.

* 나철원 / 장성군의회 의원 
"가령 돈이 부족하다 그러면 크게는 이제 지방채도 있을 수 있지만 국고 보조나 국고 지원이나 도지원에서는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고 향후에 경기가 풀리면 민간 투자가 충분히 가능하다..."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폐광이 이제는 미래산업을 이끌어 갈 핵심시설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전남의 또 다른 폐광 지역인 화순 탄광에도 데이터센터 건립 등의 새로운 미래 산업을 제시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AI데이터센터 #폐광 #미래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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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8개시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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