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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중 끼어들고 급기야 답변 거부까지"..부끄러웠던 20분

서일영 기자 입력 2025-09-18 19:36:56 수정 2025-09-18 19:38:57 조회수 141

(앵커)
광주군공항 무안 이전과 관련해 전남도지시와 도의원이 충돌했습니다.

양측이 서로의 말을 끊거나 답변을 거부하는 등 낯부끄러운이 장면이 연출됐는데요

오늘 도정질의에서 있었던 상황을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군공항 무안 이전과 관련해 정길수 도의원이 김영록 전남지사를 상대로 도정질의에 나섰습니다.

정례적으로 무리없이 진행되는 듯 하던 도정질의는 10여분만에 갑자기 상호 반박과 말끼어들기로 변질됐습니다.

* 김영록 전남도지사 / 정길수 전남도의원
"더구나 일선 시군에서 그렇게까지 하시면 중앙에서 하는 사업을 모든 것을 못 믿겠다. 이렇게 하면은 어떻게 사업을 하겠어요." 
(국가사업도 정확하게 파악이 안 되지 않습니까) 
"서로 믿고..."

격앙된 목소리가 몇 차례 오고가더니 결국 답변 거부 사태까지 벌어집니다.

* 김영록 전남도지사 / 정길수 전남도의원
(국가가 주도하는 사업과 국가사업은 같습니까? 틀립니까?) 
"이제 그 부분은 저는 답변을 안 하겠습니다. 오로지 지금 (왜 안 해) 제 말을 가지고 트집을 잡아서..."

난장판은 결국 마지막 발언권을 요청한 도지사의 사과로 막을 내렸습니다.

* 김영록 / 전남도지사 
"서로가 마음을 터놓고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우리 무안군민들에게 우리 전남 도민들에게, 광주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자리가 돼야 하는데 제가 오늘 볼 때 어떤 말싸움 비슷하게 돼서 대단히 죄송하고요. 그러나.."

낯부끄러운 20분의 시작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였습니다.

김 지사가 "무안군민들의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공항 동시 이전에 대한 찬성 여론 급등"에 대해 '진전'이라고 표현하자 정길수 의원이 곧바로 발끈한 겁니다.

* 김영록 전남도지사 / 정길수 전남도의원
"많은 진보가, 진전이 있었던 거죠."
(아니, 지사님. 방금 찬성률이 퍼센트가 올라간다고 이야기했죠.) 
"네네" 
(봐 보십시오. 여론 조사는 기관마다 다 다릅니다.)

전남도*광주시*무안군이 서로 참여한 객관적 여론조사를 시행하자는 선에서 합의를 이루며 마무리된듯 했지만, 이후 무안군의 6자 TF 참여가 우선이라는 주장과 국책 사업 시행이 먼저라는 두 주장이 계속되면서 결국 생산적 토론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광주군공항 무안 이전은 대통령까지 나서서 해결에 한발짝 다가선 듯 했지만 정작 가장 협력해야 할 두 기관이 평행선을 달리며, 해결의 실마리는 풀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광주군공항 #군공항이전 #무안군 #도정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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