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18일) 전남도의회 도정질의 과정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무안출신 정길수 도의원이 광주군공항 이전문제와 관련해 설전을 벌였습니다.
양측이 공방을 주고받았을 뿐 생산적인 논의는 없어 기존에 거듭됐던 내부논란만 이어갔다는 지적입니다.
김 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군공항 무안국제공항 이전문제를 두고 김영록 지사와 정길수 의원은 시종일관 격앙된 어조를 이어갔습니다.
정 의원은 민간공항 무안이전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광주시에 대해 '신뢰'문제를 거듭 제기하면서 양측의 입씨름으로 이어졌습니다.
* 김영록 전남지사/정길수 의원
"그러면 그렇게 이야기하시면 광주시장, 전남도지사, 무안군수 만나도록 우리 정길수 도의원님이 오늘 저녁에 좀 잘 이야기 좀 해 주세요. (아 그러면은 먼저 약속을 지키십시오. 먼저 민간공항을 방금 무안국제공항으로 옮긴다고 하면 언제든지 근데 약속을 해도 또 믿을 수가 없거든 아니 그게 문제가...)"
팽팽한 긴장감은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의 광주 타운홀 미팅 영상을 본 뒤 더욱 거세졌습니다.
정 의원은 국가주도 사업과 국가사업이 다르다며 김지사에게 차이점을 설명해 보라고 하면서 감정싸움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김영록 전남지사/정길수 의원
"(국가가 주도를 한다니까 국가가 모든 책임을 지고 국가 사업으로 추진하는 줄 알고 있어요.그 차이점을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국가가 모든 것을 주도적으로 해서 잘 되도록 하겠다고 그렇게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을 그렇게.."
그렇다면 국가사업과 국가주도 사업의 의미차이를 따지는게 문제를 푸는 올바른 해법일까.
이재명 대통령의 광주 타운홀 미팅 이후 지난 7월 대통령실의 광주군공항 문제에 대한 발언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 7월7일 브리핑
"사실상 대통령 국정과제가 된 것입니다. 이 문제는 대통령이 책임지고 해결한다는 약속을 국민들에게 드린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다만, 당시 브리핑에서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는 발언은 대통령 발언 이후 석 달이 다 되도록 현실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 실에서 전남도와 무안군, 광주시의 3자 실무협의만 두 번 이어졌을뿐, 국방부와 국토부, 기재부가 참여하는 6자 협의체는 여전히 가동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주민간·군공항 무안공안 이전문제는 이미 대통령실로 공이 넘어간 만큼 불필요한 내부논란을 거듭하기 보다는 대통령실의 조속한 해법제시을 요구하는 한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 NEWS 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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