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경찰이 얼마나 빨리 현장에 도착해 적절한 초동 조치를 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치안 수요가 많은 지역은 아무래도 출동 시간이 지체될 수 밖에 없는데요.
한층 빠른 출동을 위해 새로운 근무 방식이 도입돼 눈길을 끕니다.
주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근무중인 순찰차에 사건 신고 무전이 접수됩니다.
"쌍촌주공 101동 앞 행패 소란 솔치(조치)"
"유투(알겠습니다). 241(순찰차 번호), 쌍촌주공 행패 소란 종발(출발)하겠습니다."
평소에도 행패소란 신고가 많은 지역, 신고 접수 즉시 순찰차가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경찰이 얼마나 빨리 현장에 도착해 적절한 초동 조치를 하느냐는 사건 해결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지구대와 파출소 몇 곳을 묶어 대표 한 지점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이른바 '중심지역 관서' 제도는 그간 주민들의 치안 기대치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 이은아 / 광주 서구 쌍촌동
"신고도 많이 들어가고. 싸움도 날이면 날마다 하고. 여기 지구대도 머리 아팠을 거예요. 하루에 몇 번씩 출동하고, '안 한다' 해놓고 또 해놓고 그러니까."
실제로 광주지역 112신고출동 도착소요시간은 2년새 43초나 늦어졌습니다.
주민 체감안전도는 전국 하위권, 특히 광주 서구가 사실상 가장 낮습니다.
순찰차 전용 거점 근무를 시도하는 배경입니다.
112신고가 특히 집중되는 시각에 지구대가 아닌 이곳 거점 구역에 순찰차를 대기시켜 신고 즉시 현장 출동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어린이보호구역이면서 일대보다 범죄 발생 빈도가 잦아 112 신고 건수가 많지만 신속 대응은 부족했던 도심공원이 시범사업지로 확정됐습니다.
* 박용철 경감 / 광주 서부경찰서 범죄예방계장
"'작은 지구대'가 시민분들 곁에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되고, 저희가 신고 접수 시 신속히 출동할 수 있는 그런 배경을 마련했다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광주 첫 시도로, 경찰과 의회, 지자체가 모두 머리를 맞댔습니다.
* 안형주 / 광주 서구의원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으로서, 인접해 있는 유관 기관들이 서로 힘을 모아서 이런 조례가 만들어졌고, 법으로 강행 규정을 넣으면 이 제도가 더욱 확산되지 않을까..."
신속한 현장 출동은 치안의 가장 기본.
광주 첫 순찰차 거점 근무가 밀착형 치안으로 뿌리 내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순찰차 #초동조치 #중심지역관서제도 #작은지구대 #거점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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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