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퇴근 시간에 호남고속도로 광주 도심 구간을 이용해 본 분들이라면 차량 정체가 얼마나 심한지 아실 겁니다.
시민들의 숙원 사업인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시작됐는데요
다만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광주시 재정 부담은 불가피 해보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나들목에서 광산 나들목 구간은 하루 평균 14만대의 차량이 오가는 상습 정체 구간입니다.
적정 통행량인 5만 1천 3백대의 2.7배가 통행하다보니 고속도로가 아닌 저속도로 구간이라는 오명까지 씌워졌습니다.
* 김복자/광주시 북구 문흥동
"나가려는 차는 많고 도로는 2차선이고 그렇게 되니까 얼마나 많은 분들이 직장을 가느라고 고생을 했고 어디 한 군데에서 사고만 나면 더 많은 거리를 두고 시간을 많이 거기에다 소비하고 그랬어요."
만성적인 교통 혼잡이 계속되면서 도로 확장 필요성이 높아졌고, 지난 2011년 동광주-광산간 확장 건의가 이뤄진 뒤 14년만에 확장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동광주 나들목과 광산 나들목 구간은 총 길이 11.2km이며 왕복 4차로인 도로는 왕복 6차로로, 왕복 6차로인 도로는 왕복 8차로로 확장합니다.
특히 차량이 빠져나오는 출구만 있는 용봉 나들목에는 진입로가 신설됩니다.
방음터널 12개와 교량 20개도 새롭게 만들어집니다.
* 함진규/한국도로공사 사장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을 하고 노후 시설물을 전면 개량토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방음 터널 설치로 지역 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고.."
일평균 57.4km가 나오는 통행속도는 62.2km로 향상될 예정인데 이걸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평균 303억 가량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통 혼잡과 막대한 예산은 부담입니다.
1,2,3공구로 나뉘어 동시에 진행되는 확장공사는 차로 축소는 없지만 공사지에 공사 차량이 빈번하게 드나들어야 하고, 일부 구간은 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겹치기 때문에 교통 혼잡은 피할 수 없습니다.
또 광산 나들목 인근 신창동은 유물이 자주 나오고 있는 곳이어서 문화재 발굴로 인한 공사 지연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2029년 말로 예정된 공사 완공 기간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8천억이 들어가는 예산 가운데 50%인 4천억을 광주시가 부담해야 하는데 지방채 발행을 통해 분담금을 충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강기정/광주시장
"우리 시에 이렇게 막대한 재정이 들어가도 되는 건지 그렇게 해도 광주광역시의 재정이 지속 가능할지 그것은 시민들이 판단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는 10월과 11월쯤 본격적인 착공을 앞두고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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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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