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남고속철 매번 매진… 증편 안 하나? 못하나?

주현정 기자 입력 2025-09-22 17:31:27 수정 2025-09-22 19:02:39 조회수 103

(앵커)
추석 연휴에 고향을 오가는 교통수단으로 기차만큼 편한 게 없죠.

하지만 호남고속철은 예매 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표 구하기가 보통 일이 아닌데요.

지역사회가 개선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나섰지만 이같은 불편이 당장 해소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주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는 KTX 호남선 열차표 구하기는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누구 하나 '쉽게 표를 구했다'고 말하는 이를 찾기 어려울 정돕니다.

* 김기복 / 서울 하계동
"어려워요. 호남선이 제일 어려워요."

* 김정숙 / 서울 상계동
"(좌석수가 적은 이유가) 인구가 적어서 그런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불편하기는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호남KTX 운행횟수는 주중 기준 하루 55회.

주말에는 이용객이 더 몰리지만, 증편은 딱 1편이 전부입니다.

이마저도 이용 수요가 많은 이른바 '피크 시간대'가 아닙니다.

운행횟수가 2배 가량 많은 것은 물론, 주말과 피크시간대 고속철 운행을 대폭 늘리는 경부선과는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열차도 호남에만 부족하게 편성된 것이 현실입니다. 

"호남철도 차별, 당장 해소하라."
"해소하라, 해소하라, 해소하라."

호남고속철 증편을 위한 지역사회의 단체행동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광주지역 노동, 시민사회단체는 KTX와 SRT로 이원화된 고속철도 운영사를 통합해 호남고속철 예매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황선주 /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본부 부본부장
"호남·전라선 열차는 매일 매진입니다. 서울 출장도, 관광객 유입도, 출향인들의 고향 방문도 어렵습니다. 좌석 공급 대책이 시급합니다."

고속철도 운영사가 통합되면 수도권과 광주 구간 고속철 좌석이 현행 대비 하루 23% 늘어난 4000석이 추가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도 호남고속철 불균형을 성토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명절과 주말, 피크시간대에 좌석수가 많은 열차를 호남선에 즉각 배정하고, 현재 제작중인 고속철 열차 30여대 중 상당수를 호남선에 우선 배정하는 안을 확정해 달라고 국토부 등에 촉구할 예정입니다. 

* 전종덕 진보당 국회의원
"단순히 '호남에 증편을 해달라' 이런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될 당연한 조치거든요."

한편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는 현재 평택∼오송 구간 고속선로를 짓고 있는 만큼, 2028년 완공 후에나 고속열차를 차차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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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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