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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리딩 사기에..성당 기금 수억 원 횡령

안준호 기자 입력 2025-09-22 17:23:59 수정 2025-09-22 17:24:54 조회수 817

(앵커)
목포의 한 성당에서 신자들이 봉헌한 운영기금 4억 8천만 원을 내부 구성원이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횡령한 돈은 개인 코인 투자금으로 쓰였는데 이마저도 '투자 리딩 사기'에 속아 모두 잃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 미사 신자 수 1천여 명에 이르는 목포의 한 성당.

지난 17일 이 성당은 신자들에게 "토지매입과 건축을 위한 운영기금 4억 8천만 원을 내부 구성원이 횡령했다"는 사실을 문자로 알렸습니다.

해당 구성원은 회계 업무를 담당하던 성당 사무장으로 지난 2년 동안 신앙 생활을 함께하며 내부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성당 신자들은 신앙 공동체로 유대감을 형성했던 이의 횡령 사건에 참담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 성당 관계자
"봉사도 하고 또 정말 신앙 생활도 오래 하고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충격이 너무 크죠."

사무장은 횡령한 4억 8천만 원을 암호화폐 투자에 사용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도 '코인 투자 리딩' 사기에 휘말려 모두 잃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인 투자 리딩 사기 일당이 수익률을 보장해주겠다고 현혹하자 횡령한 돈을 지속적으로 입금한 겁니다.

* 경찰 관계자
"자기 본인이 시인했답니다..자기도 리딩방 거기다가 투자를 했다.."

가짜 코인 거래소 웹사이트를 미끼로 사무장에게 접근한 일당은 지난 7월 초부터 수수료 등 명목으로 계좌를 바꿔가며 지속적인 입금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는 싱가폴 등 외화계좌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당 측은 거액의 봉헌금이 횡령된 데 대해 신자들에게 유감을 표하며 광주대교구에 이같은 사실을 보고하고 회계감사 등에 착수했습니다.

경찰도 계좌 추적에 나서 코인 투자 리딩 사기 일당을 쫓는 한편 사무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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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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