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이 어제(24)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목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아버지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로서, 또 탁월한 선거전략가로 활약해왔습니다.

허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50년 목포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으로 태어난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지난 2007년 무안-신안 선거구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 김홍업/당시 당선 소감(07.04.25)
"이땅의 모든 민주 평화세력이 다시 하나로 통합하라는 뜻으로 알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이듬해 18대 총선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이희호 여사가 직접 지역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 이희호 여사/08.04.04 무안읍 오일장터
"당 대표가 김홍업 후보에게 공천을 주겠다고 몇 번이고 약속을 했습니다 공천을 주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무소속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스스로의 정치 생활을 접고, 아버지의 정신과 유산을 계승하는데 전념해온 김홍업 이사장.

이희호 여사까지 서거한 뒤에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직을 물려받아 김 전 대통령의 평화와 인권,화해협력 정신을 국내외에 알리는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2021.10.25 김대중평화회의 전야제 
"평화의 미소로 인류와 지구를 살리는 평화의 여정을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김대중평화센터는 고인이 향년 75세를 일기로 별세한 소식을 전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곁을 지키며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서 묵묵히 헌신해온 숨은 공로자"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1997년 대통령 선거에서 탁월한 선거 전략가로 활약하며 정권교체를 이끈 주역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고 김홍업 이사장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가운데,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김대중평화센터와 김대중재단이 주관합니다.

MBC뉴스 허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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