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이 활발합니다.
오늘(25일) 광양시 진상면에서는 발굴된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를 추모하는 봉안식이 열렸는데요.
최근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가족과 신원이 확인된 경우도 있어 추가 발굴 작업과 조사에 속도가 필요합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여순사건 유해가 놓인 제단.
유족 대표들이 희생자 넋을 기리며 제례를 올립니다.
광양시 진상면 매티재에서 찾아낸 유해 9구.
9개월간 조사를 거쳐 유해와 함께 탄피와 신발 등 유류품 46점도 발굴했습니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유해 봉안식이 광양시 공설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렸습니다.
* 박선호 / 여순사건 전국유족총연합회장
"희생자들의 유해를 정성껏 발굴하여 유족 품으로 모시는 설움과 통한의 자리입니다."
이번 봉안식에서는 담양군 옥천 약수터에서 발굴된 유해 중 2구도 신원이 확인돼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버지의 위패를 전달받은 노년의 아들.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이들이 많아 기뻐만 할 순 없습니다.
* 배해윤 / 담양군 여순사건 유족
"자식으로서 아버지를 모셔서 반갑습니다. (남은) 그분들도 속히 빨리 진행 절차가 돼서."
특히 추가 발굴 작업과 함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를 유족과 대조하는 작업 등은 아직 해결해야 될 과제로 남았습니다.
* 고웅조 / 여수·순천10·19사건지원단장
"구례 차독골 유해도 발굴할 예정입니다. 유족들의 유전자 검사를 해서 또 희생자들을 가족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근현대사 민족의 아픔으로 남아있는 여순사건이 발발한지 올해로 77년
아직도 제대로 된 진상 규명 없이 당시 희생자만 만천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발굴된 유해는 봉안식을 마치고 국가 묘역인 세종시 세종추모의 집에 안치됐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발굴 #봉안식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출입처 : 순천시, 순천지청, 순천교육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