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솟는 쌀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나서자 농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생산비를 고려했을 때 쌀값이 폭등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회복수준에 그쳤다는 겁니다.
김영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루 최대 쌀 100만톤을 유통하는 나주의 한 협동조합.
추석 연휴를 앞두고 쌀 출하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러나 농민들은 마냥 웃을수 만은 없습니다.
쌀값이 상승하자 정부가 쌀값을 잡겠다며 두차례에 걸쳐 5만 5천톤 규모의 공공비축미를 방출했기 때문입니다.
* 김영남 / 쌀 농가
"정부에서 양곡미를 풀면 저희 농가들한테는 쌀값 하락으로 굉장히 힘들고 앞으로 내년에 준비하는 돈도 안나올 것 같아서 굉장히 힘듭니다."
9월 기준 전국의 쌀 20킬로그램 소매가격은 평균 6만 3천 원으로 지난해 5만 1천원 보다 20% 넘게 올랐습니다.
80킬로그램 쌀 한 가마도 22만 원을 넘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쌀값이 올랐다고 농민들의 경제 상황이 나아진 것도 아닙니다.
올해 농업용 면세유 가격은 20% 올랐고, 특히 인건비와 농자재 값을 생각하면 폭등이 아니라 단순히 회복 수준이라고 농민들은 말합니다.
실제 지난해 경작지 0.1헥타르당 논벼 총수입은 115만 3천원으로 전년대비 6.5%, 8만 원이 감소했습니다.
* 주영도 / 쌀 농가
"몇년전부터 떨어졌던 쌀 가격이 이제 회복세에 오는 중이지 완전히 회복이 됐다고도 볼수가 어렵고 그동안 인건비라든지 (상승을 해서...)"
쌀 값은 추석 이후 안정세에 접어들 전망입니다.
본격적인 가을 수확기가 시작되면 쌀 공급량이 지금보다 대폭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임봉의 / 나주농협쌀조합 대표이사
"재고 부족으로 수급 상황이 어려움이 있지만 지금 (쌀값이) 정점이고 추석 이후에 본격적인 수확이 되면 수급 상황과 가격 부분이 해결 될걸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살펴 농가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농민들은 쌀값이 급락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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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8개시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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