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하남산단 '발암물질 지하수 방치', 공무원 업무 미흡 탓

주현정 기자 입력 2025-09-26 17:08:17 수정 2025-09-26 18:57:56 조회수 121

(앵커)
광주 하남산단 지하수에서 1급 발암물질 검출 사실을 알고도 관할 자치구가 몇 년째 조치를 하지 않아 지역사회에 큰 논란이 일었었죠.

오염수가 방치된 이유가 무엇인지 광산구가 자체 감사를 벌였는데, 담당 공무원의 업무 미흡과 소홀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주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하남산단의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최대 460배 초과한 1급 발암물질들이 검출됐다는 용역 보고서가 나온 건 2023년 6월.

하지만 관할 지자체인 광산구는 지난 7월 언론 보도를 통해 이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2년여 동안 사실 공개는커녕 후속 조치에 손을 놓고 있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뒤늦게 해당 지하수 관정을 전수조사했고, 자체 특정감사도 벌였습니다.

오늘(26) 구청장과 감사관이 직접 나서 감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사태를 키운 원인으로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 미흡을 꼽았습니다.

* 최정광 / 광주 광산구 감사관
"오염 관리 방안 대책의 시급성, 중요성 등에 대한 문제 인식 부족으로 관련 공문서 작성이 미흡하였고, 보고 체계가 지켜지지 않았으며, 관리자의 업무 지휘 감독이 소홀하였습니다."

해당 업무 담당 주무관과 팀장, 과장 모두 산단 지하수 오염 문제를 심각하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후속 대책을 수립하지도, 지하수 관리 주체인 광주시와 논의하지도, 구청장 등에게 보고하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광산구 인사위원회에 관련자 4명의 신분상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행정의 안일함, 허점이 있었음을 인정한 건데, 여론의 뭇매를 의식한 듯 후속 조치는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광주시와 정부에 강력 건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모니터링을 하든, 용역을 하든 단기적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고 모든 전문가들이 모든 곳에서 장기적인 해법을 제시를 했거든요. 최소 이것(지하수 정화사업)은 10년, 200억 이상은 들어가야 할 거라고 (광주시와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한편 문제의 지하수 관정 174곳을 전수조사한 광산구는 오염물질이 확인된 16곳에 대해 이용중지 조치 등을 진행 중입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하남산단 #지하수 #발암물질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