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수 화정면은 여수세계섬박람회의 부행사장인 개도와 금오도가 위치한 행정구역입니다.
두 섬 외에도 60개가 넘는 섬이 있는데요.
도시처럼 편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다도해의 아름다운 경치를 품은 자봉도에 김단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바다가 보이는 정자에 어르신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기 위해섭니다.
71개 섬으로 이루어진 여수 화정면.
그중에서도 하루 한 번만 배가 운항하는 자봉도는 교통 환경이 열악해 민원이 있을 때면 행정선이 드나듭니다.
선거 때는 배를 타고 바다 건너 월호도에서 투표를 합니다.
* 김순동/자봉도 주민
"불편하지, 배 타고 가려니까. 노인들이 배 타고 가려면 위험하고..."
수돗물 공급도 안되는 불편한 곳이지만 그래도 이 섬에는 10여 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더 이상 어업 활동은 하지 못해도 소소하게 텃밭을 가꾸며 고향에서 사는 게 좋다고 말합니다.
* 황효진/자봉도 주민
"집이 여기 있으니까 왔어요. 고향이니까 좋지요."
자봉도에 가려면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제도와 개도를 거쳐야 합니다.
1시간 10분 정도 걸리는 자봉도에도 가끔 손님이 찾아옵니다.
"자봉도의 마을회관 겸 경로당은 게스트하우스로 활용돼 낚시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민박이나 식당이 없다 보니 소정의 금액만 받고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내어주는 겁니다.
* 황우웅/자봉도 주민
"낚시하는 사람들이 간혹 한 번씩 와서 잘 데가 없고 그러면 하룻밤 제공해 주고 그래."
다도해의 절경과 함께 주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자봉도.
주민들은 오늘도 고향의 품에서 소소하지만 평화로운 일상을 보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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