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 주력 산업인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 침체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겪어보지 못한 위기 속에 추석 상여금을 줄이거나, 조업을 길게 중단하는 기업이 늘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철강 구조물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입니다.
공장과 설비를 지을 때 기초 뼈대를 만드는 업체인데 지난해보다 일감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역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과 철강이 부침을 겪으면서 신규 설비 투자가 줄어섭니다.
매년 직원에게 지급하던 추석 상여금을 올해 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 기순도 / 철강 구조물 기업 대표
"올해는 특별상여금 지급이 상당히 힘들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희가 일을 많이 해야 하는데 요즘에는 국내 투자라든가. 이 지역은 특히 많이 줄었기 때문에."
명절에도 휴일을 일부 반납하고 직장에 나와 특근을 했던 지역 노동자들.
넉넉한 상여금과 수당은 옛말이 됐습니다.
* 율촌산단 인근 노동자
"철강도 마찬가지고. 이 지역이 다 그러니까. 많이 안 좋죠. (추석이 풍요롭진 않다?) 네."
순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주요 기업 141곳을 대상으로 상여금 지급 현황을 조사한 결과 56%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약 20% 감소한 수치입니다.
추석 연휴 기간 7일에 최대 5일을 더 쉬면서 조업을 중단하는 기업 비중도 1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육근후 / 순천상공회의소 기획총무부 대리
"이번 정기 국회에서 지역 철강·석유화학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서 정책적인 지원하고 이차전지 등 신산업 육성과 관련된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산업.
어느 때보다 긴 연휴에 풍성한 추석을 앞두고도 체감 경기는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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