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여름, 이른바 괴물 폭우에 큰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상흔은 곳곳에 남아 있지만 다가오는 명절, 가족 맞을 준비에 삶의 터전을 복구하는 손길은 분주합니다.
천홍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여름, 보름새 연거푸 두 번의 폭우에 큰 피해를 입었던 광주 북구 신안동.
집 안 가득 밀려든 흙탕물에 가재도구는 모두 내다 버려야 했습니다.
두 달여가 지난 지금 마을 주민들은 서서히 일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장판과 도배를 새로 하고, 가구도 다시 마련하며 삶의 터전을 복구하고 있습니다.
* 김상진 / 광주 북구 신안동
"부식돼버렸잖아요, 목재가. 그런 부분도 다 뜯어가지고 새로 싹 해준 거예요."
무너진 담벼락, 푹 꺼진 지반 등 아직 복구하지 못한 상처가 곳곳에 남아있고, 여전히 비 소식만 들려와도 불안이 밀려옵니다.
"지난 7월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무너졌던 이곳 지반도 지금은 응급 복구를 마친 상태입니다."
힘겨웠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 주민들은 가족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명절만큼은 고향에서 걱정 없이 지내다 갔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 조기성 / 신안동 수해피해 대책위원장
"어려울 것 같았던 복구도 조금씩 시간이 지나니까 주민들 생각대로 열심히 잘 된 것 같고, 그래도 추석은 가족들하고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수로 시설 정비와 같은 근본적인 침수 예방 대책이 실현될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묵묵히 터전을 지켜내고 있는 수해 피해 주민들은 가족과 함께할 평온한 명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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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