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사과 작황이 양호한 편이지만 정작 제수용 대과의 공급이 줄면서 다시 비싼 '금사과'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도 가격 부담에 낱개만 구매하거나 마트도 선물세트 구성을 바꾸는 모습입니다.
안동문화방송 김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 최대 규모의 사과 경매장이 있는 안동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입니다.
사과 선별기가 바쁘게 돌아가고, 중도매인들이 경매시간에 맞춰 몰려듭니다.
올해 사과 작황은 양호한 편으로 공급량도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차례상에 올리는 대과가 예년에 비해 물량이 부족해서 추석에 가까워질수록 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 박승우 / 안동농협농산물공판장 경매과장
"7월, 8월 무더위에 사과 품위가 사실 손상을 많이 입었고요. 전체적인 물량은 예년에 비해 큰 차이는 없겠으나 차례상에 올라가는, 품위가 좋은 사과들은 예년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 시세표에 따르면 최상품 사과의 최고가 시세는 9월 셋째 주만 해도 20만 원선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다음 주가 되자 '홍로' 품종 최고가는 42만 원, '아리수'는 44만 원, '양광'은 45만 원까지도 치솟았습니다.
추석을 약 일주일 앞두고는 30만 원선으로 다시 내려왔지만, 지난해 추석 전과 비교하면 품종별로 15에서 40% 이상 오른 겁니다.
마트나 시장을 찾은 소비자들도 사과만은 체감 물가가 높다고 말합니다.
* 안동시 운안동 주민
"배는 가격대가 무난한 것 같고, 사과는 좀 비싼 것 같은데요."
* 손순희 / 안동시 태화동
"(사실지, 안 사실지) 그래, 망설이고 있어요. 아리수가 사과가 맛이 있는데, 홍로보다는 아주 한 2배 정도 비싸요."
제수용이어도 중소과를 택하거나 박스 단위보다 낱개로 구매하는 비중이 적지 않습니다.
마트도 명절 선물세트를 사과만 있는 단일 세트보다는 비교적 가성비가 좋은 사과와 배 혼합세트로 구성하는 등 판매 전략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 이정석 / 안동농협파머스마켓 주임
"(소비자)부담을 낮추기 위해서 공판장에서 직매로, 공판장 경매를 마친 것들을 바로 가져와서 저희가 수작업으로, 용기를 좀 더 저렴한 걸로 바꿔서 가격대를 많이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추석 '대과'가 사라지면서 조상께 크고 좋은 과일을 올리고 싶은 소비자들은 제수용 과일 선택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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