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흥에서는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도시민에게 매달 만 원만 받고 집을 제공해 화제입니다.
오래 방치된 빈집이 리모델링을 통해 농촌 정착의 발판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오래된 주택 사이로 새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마당은 텃밭을 가꾸기 위해 평평하게 잘 다져놨습니다.
10여 년 동안 방치된 빈집을 허물고 이동식 주택으로 다시 태어난 '전남형 세컨하우스'입니다.
귀농·귀촌을 고민하는 도시민에게 안정적인 주거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전라남도와 각 지자체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사업입니다.
"세컨하우스의 월 임대료는 만 원입니다. 최대 7년까지 거주할 수 있습니다."
고흥에서는 3호가 준공돼 지난달 입주를 마쳤고, 앞으로 3호가 더 지어질 예정입니다.
귀농·귀촌인은 경제적 부담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지를 마련할 수 있고, 지자체는 방치된 빈집을 활용할 수 있어 일거양득입니다.
* 박광심/고흥군 포두면
"많이 돌아가시고 하니까 젊은 사람들은 없고, 빈집이 많이 있어요. 사람이 들어와서 살면 빈 것보다 더 낫죠."
지난해 인구 6만 명 선이 무너진 고흥군은 인구 소멸을 막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료 농촌 살이를 제공하는 고흥스테이는 인기에 힘입어 2호까지 확대됐습니다.
그 결과 생활인구 증가는 물론 10여 가구가 고흥으로 전입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 이수옥/고흥군 귀촌행복팀장
"단순히 주거지만 제공하기보다는 안정되고, 장기적으로 농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귀농·귀촌 관련 교육이라든지 일자리 알선과..."
점점 가속화하고 있는 지방 소멸.
버려진 빈집을 재활용해 저렴한 임대 비용으로 인구 소멸을 막아 보려는 지자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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