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곡성군 소아과 '이제는 상시 진료'

김초롱 기자 입력 2025-10-02 10:26:39 수정 2025-10-02 16:58:26 조회수 231

(앵커)
내 고향 주민복리와 지역 활성화를 위해 고향사랑기부제가 실시되고 있죠..

광주MBC는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사랑기부금이 내 고향 발전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첫번째 순서로 아이들을 위한 소아과가 없었지만 기부금을 활용해 상시적인 소아 진료기반을 구축한 곡성의 사례를 살펴봅니다.

김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교 1학년생 김찬서 군이 평일 오전 병원을 찾았습니다.

기침과 코막힘 등 감기 증상이 찾아온 것입니다.

예전 같으면 1시간 이상 들여 광주를 오가야 했는데, 이제 진료를 받고 금방 학교에 갈 수 있게 됐습니다.

"토할 것 같거나 그런 거는? (없어요.) 설사는 안 했고? (네.)"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신생아가 있는 가정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 서범규 김하영 (곡성군 곡성읍)
"광주로 가면 그래도 2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여기는 오자마자 바로 하게 되니까 물어보기도 편하고, 아가가 지치기 전에 왔다가 다 해결하고 갈 수 있어서 편한 것 같습니다."

곡성군이 운영하는 소아청소년과는 지난해 8월 옥과면에서 주 2회 출장진료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5월 곡성읍에 상주 전문의를 추가 고용해, 평일 내내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상주 진료에만 하루 평균 20명가량이 찾습니다.

* 김하나 곡성군 고향사랑팀장
"출장진료를 하면서 주민 만족도 조사를 했었거든요. 그때 상시 진료에 대한 요구가 60% 이상이었어요. 그 의견을 반영해서…."

이 모든 게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가능했습니다.

소아청소년 2천400여 명이 살지만, 소아과 병원 하나 없는 곡성의 어려움을 알리고, 이를 위해 기부하도록 한 것입니다.

최근까지 2천여 명이 참여했고, 약 4억 6천만 원이 모였습니다.

대부분 의료진들의 인건비로 쓰입니다.

하나 둘 모인 정성에 더해, 지역의 열악한 현실에 공감하는 의료진이 찾아온 것도 큰 행운입니다.

* 최용준 곡성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이런 소규모 지역들도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마침 소아과 의사니까 제 역할이 지역에서 있지 않을까. 지역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충분한 설명하는 진료를 해보고 싶다."

곡성군은 소아과 진료에 이어 지역 의료진 양성을 위한 기부 사업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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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김초롱 clkim@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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