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절에도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을 위해 광주의 한 식당에서 비빔밥을 대접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유독 긴 올 추석 연휴, 비빔밥 한 그릇에 담긴 마음이 어르신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다고 합니다.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석을 맞아 한산한 광주의 한 거리입니다.
유독 한 식당만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신선한 생고기를 썰어내고, 채소를 깨끗이 다듬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이곳 식당에서 명절에 홀로 지내는 이웃들에게 비빔밥 한 그릇을 대접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 최영진 / 광주 광산구
"식구들도 별로 없고, 이렇게 해주신다고 하니까 한번 나와보고 맛있는 거 먹고 있다 가니까 마음도 좋고.."
고소한 육회 비빔밥에 따뜻한 미역국을 곁들인 한 상.
정성스럽게 준비된 한 끼는 긴 연휴 기간,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습니다.
* 이영자 / 광주 서구
"다른 사람들은 전부 다 왔다 갔다 한다고 난리들인데...그런 고통이라는 것이 말도 못 하는 거야. (나오니까) 마음이 편안하고, 밥도 맛있게 얻어먹고..."
이곳에 문을 연지 반년이 다 돼가는 이 식당은 개업 초기 자리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마을 주민들의 도움과 격려가 큰 힘이 됐던 만큼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고자 이번 나눔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습니다.
* 최승혁 / 광주 00식당 대표
"주민분들이 많이 이해도 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셔가지고, 또 장사도 잘 되고 있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해보고자 그런 취지로.."
밥도 맛있었지만, 함께 식사해 좋았다는 어르신들에게 식당은 다음 명절에도 따뜻한 한 끼를 대접하겠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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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