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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취재가 시작되자] "휴대폰값 받고 잠적"...광주 SKT대리점서 수십 명 피해

천홍희 기자 입력 2025-10-13 17:29:44 수정 2025-10-13 20:43:08 조회수 731

(앵커)
'SKT 공식 인증 대리점'이라는 말을 믿고 휴대전화를 바꿨다가 수백만 원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리점의 일탈일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던 SKT는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피해자 구제 처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천홍희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의 한 대학가에 있는 SKT 대리점입니다.

SKT 공식인증 간판을 달고 영업 중인데요.

이곳에서 휴대폰을 구매한 시민 수십명이 사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광주에 사는 김 모 씨는 최근 해당 대리점에서 딸과 남편 등 가족의 휴대폰 3대를 구매했습니다.

현금으로 결제하면 환급해 준다는 대리점 점장의 말에 김 씨는 휴대폰 3대 가격 30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약속했던 환급은 없었습니다.

완납했던 휴대폰 기곗값도 24개월 할부로 추가 결제까지 되고 있었습니다.

* 김 모 씨 / SKT 대리점 사기 피해자 (음성변조)
"점장인 걸 확인을 했고, 그다음에 SKT의 공식 직영 대리점이라고 명기가 돼있었고, 그래서 입금을 한 거죠. 기곗값을."

또 다른 피해자인 김 모 씨도 가족 3명의 휴대폰을 바꿨다가 비슷한 수법으로 800여만 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당시 해당 대리점 점장이었던 30대 선 모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만 6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SKT 공식 인증 대리점'이라고 해 믿고 거래했지만, 정작 사고가 터지자 SKT가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 김 모 씨 / SKT 대리점 사기 피해자 (음성변조)
"SKT에서 따로 보상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없고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점장 개인의 일탈이기 때문에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취재가 시작되자 SKT 측은 "해당 대리점과 협의해서 피해자 구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선 씨는 다른 사건으로 현재 구속 수감 중이며 경찰은 선 씨를 상대로 사기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천홍희입니다. 

 

#SKT #공식인증대리점 #사기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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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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