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남에선 불 안 나나" 발언의 당사자인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이 20여 일만인 어제(13)에서야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발언 취지를 악의적으로 왜곡해 유감'이라고 언급해 또 다른 언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어제(13) 국감에서는 제주항공 참사 원인 규명을 둘러싼 불신 문제도 지적됐는데, 이재명 정부 첫 국감이 첫날부터 뜨거웠습니다.
주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 첫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야는 시작부터 고성을 주고받았습니다.
* 김정재 / 국민의힘(경북 포항) 국회의원
"이렇게 왜곡, 왜곡해서 하는 데 대해서 심히 유감을 표합니다."
* 정준호 / 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갑) 국회의원
"어디서 왜곡이라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 김종양 / 국민의힘(경남 창원 의창) 국회의원
"위원님, 좀 조용히 해주세요."
"호남에선 불 안 나나" 문제의 발언 당사자,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의 공식 사과를 놓고 충돌한 겁니다.
광주를 지역구로 둔 의원의 공식 사과 요구에
* 정준호 / 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갑) 국회의원
"아직까지 진정성 있는, 호남민들을 상대로 한 사과는 듣지 못했습니다. 정중하고도 강력하게 김정재 의원께 요청드립니다."
김정재 의원은 "호남민의 마음을 상하게 해 송구스럽다"면서도,
'여당이 자신의 발언 취지를 과도하게, 또 악의적으로 왜곡해 힘들었다'고 토로하며 또 다른 언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 김정재 / 국민의힘(경북 포항) 국회의원
"재난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나기 때문에 '우리 모두 함께 도우자'라는 차원에서 이야기했다는 걸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리고."
* 이연희 / 더불어민주당(충북 청주 흥덕) 국회의원
"지역을 저주하고 국민을 모독한 발언은 역대 가장 끔찍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악의 발언입니다. 어떻게 민의의 전당을 혐오의 무대로 만들 수 있습니까?"
실랑이는 30여 분간 이어졌고, 김정재 의원은 "앞으로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며 재차 사과했습니다.
본격적인 국감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 규명이 늦어지고 있는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참사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조속한 참사 원인 조사 결과 발표를 약속했습니다.
* 김윤덕 / 국토교통부 장관
"12월 초에 있는 (참사 원인 조사) 중간 용역 발표회를 가능한 한 빨리 당기든지, 아니면 유가족들이 소통이 되고 있지 못한 그런 불만과 불편에 대해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점이 어떤 점인지 대해서 다시 한번 살펴서.."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김유진 대표도 참고인으로 출석해 투명한 진상규명과 조속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국회에 요구했습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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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