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외국인을 고용하지 않고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근로자 채용이 어렵기 때문인데요.
대부분 중소기업이 외국인 고용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비자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대구문화방송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중소 제조업체에서는 내국인 근로자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 중소기업 관계자(음성 변조)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 정도가 이제 현장에 내국인이 있고 그 외에는 거의 대부분이 외국인이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유를 물었더니 93.8%가 국내 근로자 채용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인건비 절감 때문이라는 응답은 2.6%에 그쳤습니다.
비용 절감보다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인 인력난 해결책으로 외국인을 고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겁니다.
향후 3년간 고용허가제를 통한 외국인 채용 수요도 절반 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외국인 채용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더 고용하겠다는 기업은 98.2%,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외국인 인력의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한데, 비자 문제가 걸림돌입니다.
일반적인 외국인 근로자는 단순노무 취업 비자인 E-9 비자를 받아 일하는데, 4년 10개월이 지나면 출국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숙련기능인력을 대상으로 3년마다 갱신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하는 E-7-4 비자를 도입했는데, 배정된 쿼터도 다 소진하지 못했습니다.
까다로운 절차때문입니다.
* 김기훈/중소기업중앙회 외국인력지원실장
"E-7-4(숙련기능인력 비자) 전환할 경우에 꼭 필요한 숙련 기능공이 있다면 거기에 대한 절차나 서류 간소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중소기업들은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근로자를 채용할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히는 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국 전 한국어 교육을 강화해 달라는 요청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중소기업 #외국인 #근로자 #제조업체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