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를 기반으로 성장한 유탑 그룹의 3개 계열사가 법정 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지역 건설 경기가 악화되면서 법정 관리를 넘어 문을 닫는 건설회사들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정치권에서는 극심한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 경기를 살리기 위해 특별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기자)
광주를 기반으로 성장한 유탑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법정 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지난 해 시공 능력 평가에서 97위에 올랐던 유탑 건설과 전문 감리업체 유탑 엔지니어링 등 3개 회사로 이들 기업은 최근 2년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탑 그룹의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올해 초 허가를 취득한 2조원 규모의 신안 해상 풍력 발전 사업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극심한 수주 가뭄의 영향인데 아예 문을 닫는 건설회사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57개에 그쳤던 건설사 폐업이 지난해에는 81개로 급증하더니 올해는 벌써 54개의 건설사가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사라졌습니다.
이처럼 지역 건설 업계가 고사 직전에 이르면서 정치권이 위기 타계에 나섰습니다.
노후화된 도로와 교량 보수에 연간 1조원씩 투입하는 특별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는데 법안이 통과되면 SOC 예산이 11% 이상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 이성주 건설행정팀장/광주광역시
"유지 보수에 따른 건설 관련 공사도 늘어나고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리라 판단되며 어려운 건설업계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극심한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문제는 예산 당국입니다.
노후 기반 시설에 대한 관리는 지자체에 있다며 기재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민주당은 특별법 제정에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산 능력이 부족한 지방에서 기반시설 노후화가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건설 회사의 부도 속도도 빨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MBC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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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