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도국제미식산업 박람회 내 미식로드존에서 입점 업체들이 준비한 식재료들이 판매 부진으로 대량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주최 측이 수요 예측 실패를 인정하고, 보상과 개선 대책을 내놨습니다.
상인들도 남은 행사 기간 관람객들의 발길을 다시 잡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의 미식로드존.
텅 비었던 매대들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박람회 주최 측은 당초 입점 식당 한 곳당 하루 500인분 이상 판매를 예상했지만, 실제 판매량은 하루 평균 60인분 수준으로 예측의 10%대에 그쳤습니다.
빗나간 예측은 지난해까지 열린 '남도음식문화큰잔치' 때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잡은 게 원인이었습니다.
주말을 낀 3일 동안 무료로 열렸던 행사와는 다를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 윤성진/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총감독
유료의 허들이 굉장히 높았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 예측의 약 절반 정도의 인원이 지금 들어오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주최 측은 사전 예측 실패를 인정하며 남은 식재료의 판로 확보와 함께 입점료와 보증금의 전액 상환, 인건비 지원 등의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하루 재정비를 마친 상인들도 손님 맞을 준비에 다시 나섰습니다.
다시 문을 연 이곳 미식로드존에선 당초 신분증 검사 등으로 인한 혼잡을 피하기 위해 제외됐던 막걸리, 소주와 같은 주류 판매가 가능해졌습니다.
잦은 비에 맞춰 따뜻한 칼국수나 전 같은 메뉴들도 새로 추가됐습니다.
* 강민욱 / 미식로드존 2회차 입점 업체
"작은 플레이팅부터 마지막 그 맛의 기억을 가지고 가는 부분들까지 많이 고민을 같이했기 때문에 꼭 이번 기회에..여기가 아니면 사실 살면서 다시는 먹을 수 없는 메뉴들이 되게 많아요."
* 박인순 / 미식로드존 전 기간 입점 업체
"다시 새로운 것(식재료)을 들여서..맛으로 승부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정말 노력해서 정말 맛있는 것들을 많이 대접하고 싶습니다."
다만 미식로드존이 유료구역에 설치된 데다 동선도 복잡해 실제 유입률은 당초 예상보다 낮은 절반 수준에 머무르는 상황.
얼마 남지 않은 행사 기간, '남도의 맛 축제'가 성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주최 측의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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