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남 지역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막말과 음해성 발언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시작된 막말은 정권이 바뀌었지만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MBC경남 부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유족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
모욕 혐의로 징역 3개월의 선고유예를 받았고 1억 4천만 원을 유족들에게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1심 판결까지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대통령과 부속실장을 겨냥한 듯한 확인되지 않은 음해성 글을 SNS에 올리며 또다시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주민들을 걱정해야 하는 시의원은 오히려 주민들에게 걱정거리입니다.
* 이도경 시민
"가짜뉴스나 이런 것을 보고 그것을 팩트인 것마냥 얘기하는 거는 잘못된 거고..공인으로서 함부로 얘기를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힘 남재욱 창원시의원도 민주화운동 단체를 향해 '기생충'이라며 막말을 했습니다.
* 남재욱 창원시의원/국민의힘(지난 6월 13일)
“지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 분들은 저는 표현을 기생충 집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화운동 단체는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로 남 의원을 고소했지만 소속 정당이나 시의회의 징계는 전무합니다.
국민의힘 이미애 김해시의원의 빨갱이 발언은 김해 주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 이미애/김해시의원(지난 1월 19일)
"예, 맞습니다. 김해는 빨갱이들이 많습니다. 김해에서 의정활동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김해시의회는 윤리특위가 제시한 징계안마저 부결했습니다.
이처럼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잇단 막말은 이념적 극단화와 혐오 정치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 조재욱 교수 /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기초의원들 같은 경우 본인의 성향도 극우적 성향을 갖고 있는 데다가 중앙당이 그런 모습을 보이니까 편승하는 이제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나.."
소속 정당이나 의회 차원의 제재가 미흡한 것도 막말이 되풀이되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시의원들의 막말을 나무라고 징계해야할 국회의원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 조재욱 교수 /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지역구 위원장이 공천을 갖고 있으면 따끔하게 질책도해야 되고 공천을 주면 안되고 그리고 중앙당 창원에서도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줘야 되는데..지시를 못 내리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막말을 하더라도 손해 볼 게 적다는 인식은 막말이 되풀이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결국 주민들의 지방정치 불신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MBC NEWS 부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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