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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화장품인 척..동남아발 '러쉬' 밀수 활개

김유나A 기자 입력 2025-10-15 09:38:05 수정 2025-10-15 09:57:34 조회수 96

(앵커)
액상 마약 '러쉬'를 화장품으로 속여 밀수하고 판매한 캄보디아 국적 노동자가 적발됐습니다.

어지럼증에 의식 상실까지 일으키는 약물인데, 동남아 외국인노동자들은 아무 거리낌없이 투약하고 있어서 밀수가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부산문화방송 김유나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김해의 한 빌라, 과자가 담긴 바구니 속에서 작은 유리병들이 발견됩니다.

신종 액상 마약 '러쉬'입니다.

경남 거제의 또다른 주택가에서도 베란다에 숨겨져있던 러쉬가 발견됐습니다.

* 압수수색 수사관
"보관 중인 게 없다고 했는데 계속 이렇게 여러 병이 나왔습니다. 캐리어 안에 옷들이랑 같이 들어있었어요"

캄보디아 국적의 30대 남성은 지난 7월 태국발 특송화물로 러쉬 밀수를 시도했습니다.

러쉬 60병, 720밀리리터를 화장품으로 속여 들여오려했지만, 병 모양을 수상히 여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러쉬는 마약류 성분이 함유된 액상 물질로 어지럼증, 의식 상실까지 일으키는데, 이 남성이 4월부터 밀수한 것만 2천370밀리리터에 달합니다.

조선소 협력업체에서 일하던 이 남성은 약물 부작용으로 근무 중에 쓰러지거나 일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SNS를 이용해 일부를 판매했는데, 30대 베트남인이 채팅 어플을 통해 이를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 정교진 / 부산본부세관 조사2과장
"동남아 쪽에서 이 러쉬를 많이 유통하고 하다보니까 거기서 사용했던 노동자들이 국내에 재취업하면서 러쉬를 국내로 밀반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본부세관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캄보디아인 남성을 구속 송치하고 불법 체류자인 베트남인 남성은 추방 조치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액상마약 #러쉬 #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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