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액상 마약 '러쉬'를 화장품으로 속여 밀수하고 판매한 캄보디아 국적 노동자가 적발됐습니다.
어지럼증에 의식 상실까지 일으키는 약물인데, 동남아 외국인노동자들은 아무 거리낌없이 투약하고 있어서 밀수가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부산문화방송 김유나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김해의 한 빌라, 과자가 담긴 바구니 속에서 작은 유리병들이 발견됩니다.
신종 액상 마약 '러쉬'입니다.
경남 거제의 또다른 주택가에서도 베란다에 숨겨져있던 러쉬가 발견됐습니다.
* 압수수색 수사관
"보관 중인 게 없다고 했는데 계속 이렇게 여러 병이 나왔습니다. 캐리어 안에 옷들이랑 같이 들어있었어요"
캄보디아 국적의 30대 남성은 지난 7월 태국발 특송화물로 러쉬 밀수를 시도했습니다.
러쉬 60병, 720밀리리터를 화장품으로 속여 들여오려했지만, 병 모양을 수상히 여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러쉬는 마약류 성분이 함유된 액상 물질로 어지럼증, 의식 상실까지 일으키는데, 이 남성이 4월부터 밀수한 것만 2천370밀리리터에 달합니다.
조선소 협력업체에서 일하던 이 남성은 약물 부작용으로 근무 중에 쓰러지거나 일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SNS를 이용해 일부를 판매했는데, 30대 베트남인이 채팅 어플을 통해 이를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 정교진 / 부산본부세관 조사2과장
"동남아 쪽에서 이 러쉬를 많이 유통하고 하다보니까 거기서 사용했던 노동자들이 국내에 재취업하면서 러쉬를 국내로 밀반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본부세관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캄보디아인 남성을 구속 송치하고 불법 체류자인 베트남인 남성은 추방 조치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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