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캄보디아서 실종' 광주·전남서만 8건.. 주한캄보디아 대사 광주 방문은 취소

주현정 기자 입력 2025-10-16 15:49:33 수정 2025-10-16 18:58:34 조회수 176

(앵커)
캄보디아 출국 후 광주에 있는 가족에게 '살려달라'는 전화를 걸었던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사건을 단순 실종에서 강력 범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는 점에서 단순 실종은 아니라고 판단한 겁니다.

주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취업 자리를 소개받았다며 지난 6월 태국으로 출국한 스무 살 김수환 씨.

두달 뒤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살려달라'는 호소를 끝으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경찰은 실종자가 국내에서 사용했던 휴대폰에서 확보한 온라인 개인 정보를 분석해 태국이 아닌 캄보디아 프놈펜에서의 김씨 행적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가족에게 전화가 걸려왔던 지난 8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 김종석 / 실종자 아버지 
"국제전화 (수신)그 서비스까지 다 가입해놨습니다, 제가. 혹시나 몰라서 (아들에게) 전화 올까봐. 한 통이라도 전화 받아야 되는데, 제가 또 안되어 있으면 (통화) 안될까봐. 얼른 그 한 통이라도 받으려고."

경찰은 이 사건을 강력 범죄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구조를 요청한 만큼 단순 실종 사건은 아니라고 보는 겁니다.

경찰은 김씨의 소재와 신변 확인을 위해서는 통신·계좌 추적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사건을 단순 실종에서 강력 범죄로 전환해 강제 수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광주 지역 유사 실종신고 4건도 소재 파악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종자 인적사항 등을 담은 전단을 캄보디아어로 번역해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배포하고, 지역 교육당국과 협업해 유사 피해 방지 홍보활동도 나섭니다.

전남에서도 지금까지 3건의 유사 실종 사건이 접수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일요일, 광주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대규모 캄보디아인 문화 행사는 대폭 축소됐습니다.

추석 격의 캄보디아 명절을 맞아 전국 500여명의 이주민이 광주에 모일 계획이었으나, 올해는 소규모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행사에 함께하려 했던 주한캄보디아 대사는 광주 방문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 행사 관계자
"(지금 문제는) 국가에서, 정부에서 해결하는 일이 있고 그리고 또 범죄들이 잘못되면 형사 사건이 진행되면 되고.. 저희는 그저 마음을 같이 하면서 기도도 하면서.."

한편 정부는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여행 금지를 발령하고 현지 우리 국민의 조속한 송환과 재발방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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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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