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공포 체험지 된 폐건물..유튜버 소란에 주민들 몸살

김영창 기자 입력 2025-10-16 15:46:30 수정 2025-10-16 17:45:44 조회수 108

(앵커)
10년 넘게 방치된 장성군의 한 요양병원 건물이 유투버들의 공포 체험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장성군 외곽도로에 위치한 폐건물.

유리창이 깨져있고 건물 내부에는 각종 폐기물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 2014년 화재로 인해 21명이 숨진 장성의 한 요양병원 건물입니다.

하지만 수년전부터 유튜버들이 공포 체험 영상을 찍으면서 소위 이들이 말하는 '명소'로 알려졌고 이로 인해 유튜버들이 수없이 몰리면서 인근 주민들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 김희종 / 인근 주민
"이쪽에서 (유튜버들이) 돌로 (병원) 유리를 깼다고 그쪽으로 들어간 것 같아. 돌로 유리 깨고 넘어간 거야. 지금은 관리를 안 하고 있으니까 문제가 많아."

유튜버 뿐 아니라 전선을 절도하거나 폐기물을 버리는 사람들이 있는 등 이 건물은 골칫덩어리로 전락한지 오래입니다

* 임용국 / 인근 주민
"을씨년스럽고 환경적으로 많이 문제가 되고 유해시설물이 되다 보니까 유튜버들이나 사람들이 무단 침입해서 위험적으로 문제가 되는..."

건물 소유주가 서너차례 바뀌었으나 안전상 문제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10년 넘게 방치된 겁니다.

최근엔 동물화장터가 추진됐었지만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장성군은 민간 소유의 건물이라는 이유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 장성군 관계자(음성변조)
"못 들어가게 막 펜스도 치고 팻말도 붙이고 하는데, 이미 준공이 돼서 개인 재산이 돼버린 것은 저희가 따로 할 수 있는 법률이 없다 보니까..."

이처럼 폐건물에 대한 안전문제와 활용 방안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주민들은 안전사고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장성군 #요양병원 #공포체험지 #유튜버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8개시군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