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서창 들녘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서창 억새 축제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아
억새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고 하는데요.
천홍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광주 서창 들녘에
이어폰을 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손에 든 마이크를
억새에 가까이 가져가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소리가 이어폰으로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바스락거리기도 하고,
잔잔한 물결이 흐르는 것 같은
소리를 시민들은 가만히 들어봅니다.
광주 서창 억새축제 10년을 맞아
자연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 카타리아 바하(Katharina Bacher)/ 오스트리아
"속삭이는 것 같기도 하고, 작은 박수소리 같기도 했습니다. 마이크 없이도 소리가 좋았는데, 소리를 가까이서 들으니까 마치 명상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처럼 고성능 마이크로
억새 소리와 풀벌레 소리 등을
더 생생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광주에서 유일한 자연경관 축제인
서창 억새축제는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억새밭 사이를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그동안 시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올해는 억새 소리 듣기를 포함해서
억새밭에서 느낀 감정을 에코백에 그려보는 등
참여 위주의 프로그램이 많다 보니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습니다.
* 김서진 / 광주 진월초 5학년
"평소에 도시에서 볼 수 없던 갈대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내일까지 열리는 서창 억새축제에서는
멍 때리기 대회 등 이색 행사도
이어집니다.
한편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 등 지역 곳곳에서도 가을을 맞아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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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