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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귀환..섬에서 쇠똥구리 복원 시동

문연철 기자 입력 2025-10-19 16:07:50 수정 2025-10-19 16:11:25 조회수 321

(앵커)
멸종 위기 곤충인 쇠똥구리가 신안에서 
복원됩니다.

사라진 지 반세기가 넘은 쇠똥구리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기자)
한때 들판과 초지마다 흔했던 쇠똥구리.

소똥을 굴리며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해충과 병원균을 억제하는 대표적인
생태계 지표종입니다.

하지만 농약 사용과 서식지 파괴로
국내에서는 1970년대 이후 공식 기록이 
끊겼습니다.

이후 장흥 등 일부 지역에서 드물게 
관찰됐지만 안정적인 서식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신안군이 국립생태원과 손잡고
쇠똥구리 복원에 나섰습니다.

자은도 뮤지엄파크 내 멸종위기종 
대체 서식지에 방사장을 설치하고,
암수 10쌍, 20마리의 쇠똥구리를 방사했습니다.

이번에 방사한 개체는 국립생태원이 3년 전 
몽골에서 들여와 번식한 쇠똥구리입니다.

50년 만에 복원 시도로 적응 여부와 
활동성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입니다.

* 김현승 신안군 세계유산팀장
“우리 군에서는요 지속적인 관리와 관찰을 통해 소똥구리 서식지 복원뿐만 아니라 지역 생태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 곳에서는 새우난초와 나도풍란, 석곡 등 
다른 멸종위기식물도 함께 복원되고있어
이색적인 생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김순금 (신안군 자은도)
“소똥구리가 소똥을 굴리는 것들을 아이들이 보면 아마 너무 놀랍고 신기해서 삼단고음을 지를 것 같습니다.”

청정환경의 시금석인 쇠똥구리가
신안의 자연 속에서 다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신안군 #쇠똥구리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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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연철
문연철 ycmoon@mokpombc.co.kr

목포시, 신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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