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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주기 맞은 여순 "갈등 넘어 통합의 길로"

최황지 기자 입력 2025-10-19 16:12:28 수정 2025-10-19 20:59:43 조회수 55

(앵커)
10·19여순사건 77주기 추념식이
어제(19) 구례에서 열렸습니다.

고령의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측 인사로 김민석 국무총리가 방문해 
신속한 진상규명을 약속했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기자)
구순을 앞둔 이선복 씨.

이 씨의 어머니는 77년 전 여순사건 당시
군인들에게 끌려가 영문도 모른 채 
죽임을 당했습니다.

꿈에서만 그리던 어머니 모습이
화면에 나타나자
이씨가 눈시울을 붉힙니다.

이 씨의 기억을 토대로 AI 기술을
활용해 복원했습니다.

* 이선복 씨 어머니 / AI 기술 재현
"빨갱이 아들이라는 굴레 속에서 살아남아 준 것만으로도 너는 이 어미에게 가장 큰 효도를 한 것이다."

여순사건 77주기 합동 추념식이 
'그날의 아픔, 이젠 대한민국이 
함께 합니다'란 주제로 구례에서 열렸습니다.

여순사건 유족들과 함께, 
제주4·3, 거창사건 등 
국가 폭력에 의한 희생자 유족들이 참석해
서로의 슬픔을 위로했습니다.

유족들은 제주4·3이 
평화의 상징으로 기념되듯, 
여순사건 또한 국가가 책임지고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선호 / 전국여순유족총연합 상임대표
"여순10·19 또한 국가 차원의 위령 시설과 기념공간으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국가의 책임이며 국민 통합의 길인 것입니다."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된 
지난 2021년 이후 
정부 지원의 추념식은 올해로 
4년째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희생자 확정이 더뎌 
진상규명까지는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여순사건의 진상규명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라며
조속한 희생자 확정을 강조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여순사건이 온전한 진실로 드러날 때까지 진상조사기획단을 통해서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습니다. 희생자와 유족분들에 대한 심사도 기한 내에 마무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전남도와 여순사건 유족들은
이번 추념식에 이재명 대통령의 방문을 
건의했지만 성사되진 못했습니다.

대신 이 대통령은 개인 SNS를 통해
여순사건 77주기를 추념하며 
향후 책임 있는 조치를 약속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여순사건 #추념식 #진상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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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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