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금은 다소 낮지만, 대신 주거와 보육, 여가 등 이른바 '사회적 임금'으로 보상하는 노사상생형 실험적 일자리가 시작된 지 4년이 넘었습니다.
안착을 기대했지만, 노사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고, 각종 사회적임금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광주형일자리 시즌2, 시작도 하지 못 할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주현정기자입니다.
(기자)
노사상생이라는 새로운 일자리 실험 모델로 주목받았던 광주형일자리.
* 문재인 대통령 (지난 2019년, 광주형일자리 투자협약식)
"'광주형일자리'가 사회적대타협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무척 반갑습니다."
임금 등은 노사상생협의회에서 논의한다는 사회적 약속까지 내놓으며, 무노조·무파업 기대감까지 낳았습니다.
하지만 1호 모델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가동 3년여 만에 노사 갈등이 불거졌고, 그 갈등은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형일자리가 삐걱이며, 사회적 합의도 줄줄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빛그린산단 노동자들을 위해 세워진 이 지원센터, 보시는 것 처럼 텅 비었습니다.
지난해 8월 준공됐지만,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하자 투성이에 아직 도시계획변경도 마무리되지 못했습니다.
센터를 짓는데만 세금 450억원을 들었습니다.
* 빛그린산단 노동자
"거의 사람이, 왕래가 거의 없어요. 국가적으로 낭비죠."
인근에 위치한 체육관은 사정이 더 합니다.
혈세 100억원을 쏟아부어 2년 전에 지었지만, 굳게 닫혀있습니다.
최근에야 하자 보수를 마쳤고, 수요 예측에도 실패하며, 내년 초 개관도 불투명합니다.
광주형일자리 갈등 관리 실패 결과 아니냐는 지적에,
* 박필순 광주시의원
"이 산단의 특성에 맞는, 그게 이제 수요분석이었겠죠. 전반적인 저는 전략의 (부재를 지적하는 겁니다.)"
매몰비용이 발생하더라도 개관은 하겠다는 게 광주시 설명입니다.
* 강기정 광주시장
"적어도 저 빛그린산단 주변에, 공동복지를 위한 여러 시설은 당시 '상생형 일자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그 기회비용이다라고..."
'노사 공동 책임경영'을 내걸고 시작한 전국 첫 실험적 일자리.
노사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사회적 임금' 약속 이행도, '광주형일자리 시즌2' 추진도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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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