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군공항 이전 논의에 무안군이 조건 없이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전에도 불참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는데요.
미묘한 입장 변화가 읽힙니다.
윤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무안군은 세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민간공항을 먼저 이전하고, 1조 원을 지원한다는 광주시의 이행 계획을 밝히고, 국가의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하라는 내용입니다.
까다로운 조건에 대통령이 지시해 설치한 6자TF는 아직 첫 회의도 못 열었습니다.
그런데 김산 무안군수가 조건 없이 6자TF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박균택 의원이 국정감사 과정에서 밝혔습니다.
* 박균택 민주당 국회의원(지난 17일)
"어제(16일) 저녁에는 무안군수께서 6자TF에 조건 따지지 않고 협상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광주상공회의소도 '통 큰 결단'이라고 치켜세우며 환영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무안군은 애초부터 6자TF에 불참할 뜻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무안군 관계자
"6자TF는 무조건 입장 변화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참여 안 한다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요."
그동안에도 실무 협의에는 참여해왔다며 6자TF가 열리면 거기에서 3대 조건을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TF 논의를 거부하는 것처럼 비쳤던 것에 비하면 진일보한 입장 변화로 읽힙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해결을 약속했는데도 논의가 진척되지 못한 데 대한 부담감, 그리고 군공항 이전에 찬성하는 군민 여론이 적지 않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국방부,국토부,기재부 등 정부부처와 광주 전남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6자TF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국정감사 때문에도 당장은 열리기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감사 과정에서 진행상황이나 향후 일정이 공개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MBC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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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