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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할머니가 만든 AI동화책.. 세대 잇는다

이송미 기자 입력 2025-10-20 10:08:15 수정 2025-10-20 22:27:50 조회수 108

(앵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일상생활 어디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손자, 손녀에게 들려주고 싶은 할머니의 이야기가 오로지 AI를 거쳐 동화책으로 구현되고, 세대와 세대를 잇는 매개체가 되고 있습니다.

춘천문화방송 이송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린이집에 모인 아이들.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줍니다. 

길고양이와 한 소녀가 친구가 되는 동화책의 내용을 읊어주고, 아이들은 문장 하나 하나에 집중합니다.

"미오가 어디있어요? (여기요.) 여기있죠? 다 전부 잘 듣고 있어요."

모두 오픈 AI, 챗GPT로 만든 동화책입니다.

이 노인복지관은 지난 4월부터 어르신 14명과 AI 동화책 봉사단 '리본'을 시작했습니다.

동화책의 주제는 어르신들의 경험담이나,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삶의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실제 창작물로 구현될 수 있었던 건 AI 기술 덕분입니다.

지난 2023년부터 상용화된 오픈 AI의 동화책 제작 기능으로 주제와 등장인물, 전개 방식을 입력하면 맞춤화된 페이지별 구성이 나옵니다.

아이들의 흥미를 얻기 위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추가할 수도 있고, 문장에 어울리는 삽화도 만들 수 있습니다.

* 홍봉숙 / 봉사단 '리본' 단원
“여기는 우리가 읽어야 하니까 '의성어를 좀 아이의 (시선에) 맞는 주제를 넣어주라' (이렇게 입력해서) 그렇게 하면..”

봉사단원의 평균 나이는 65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AI 동화책을 만들면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세대 간에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됐습니다.

* 신아름/춘천남부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
"선배 시민으로서 본인들이 느끼고 느꼈던 지혜들을 꾹꾹꾹 담아서, 사랑을 담아서 만드신 얘기라 조금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길 바라는 마음은 '우리 같이 뛰자'라는 책으로, 동물을 아끼는 마음은 '나랑 친구할래'라는 책으로 만들어져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기증됩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인공지능 #동화책 #AI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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