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여 명이 거주하는 대횡간도는 여수에서도 제법 큰 섬입니다.
멸치가 많이 나 '멸치섬'으로도 불리는 곳인데요.
이제는 여수 섬 관광의 중심지로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홍합을 넣고 푹 끓여 낸 된장국과 병어회, 갈치구이, 붕장어 조림 등 산해진미로 한 상 가득 차려졌습니다.
여수 대횡간도에서 맛볼 수 있는 섬마을 밥상.
식탁에 오른 재료들은 모두 남면 앞바다에서 잡은 해산물과 직접 기른 채소입니다.
"여수 대횡간도는 예전부터 멸치가 많이 나 멸치잡이 어장으로 유명합니다."
멸치가 많이 날 때는 온 마을이 분주했습니다.
잡은 멸치를 삶고, 말려서 내다 팔았는데 5년 전부터 어획량이 급감했습니다.
지금은 멸치 말리는 모습을 보기 드물 정도입니다.
* 김상일/여수 대횡간도 주민
"앞전에 30가구 됐는데 5가구 밖에 (멸치잡이를) 안 합니다. 막에서 삶아서 건조해서 수협에다 냈죠. 볶음용, 육수용 여러 가지예요."
기후 위기로 수온이 변하면서 멸치는 사라졌지만 다른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3년 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에 선정돼 2027년까지 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됩니다.
둘레길과 전망대 등이 조성돼 섬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입니다.
대횡간도는 후박나무숲과 조선시대 전라좌수영 소속 수군이 무예를 연마하던 놀이청 등 풍부한 자연과 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윤효읍/여수 대횡간도 주민
"여기 식당이 두 군데 있어가지고 밥 먹으러도 오고, 지금도 다녀요. 나중에 둘레길 생기면 더 오겠지."
멸치의 섬에서 섬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여수 대횡간도.
위기 속 찾아온 기회로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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