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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시민 세금으로..두 달 만에 또 국외출장

부정석 기자 입력 2025-10-22 09:41:30 수정 2025-10-22 18:00:20 조회수 109

(앵커)
지방의회의 외유성 해외연수 이야기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문제가 되고 있죠?

창원에서는 창원시의회가 두 달 만에 또 국외 출장을 떠난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도시재생 정책 시찰'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는데 위스키 공장 견학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경남 부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창원시의회가 작성한 '국외 도시재생*경제정책 시찰 계획서'입니다.

다음 달 10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을 다녀오는 계획입니다.

손태화 의장을 포함해 시의원 11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4명 등 15명입니다.

예산은 3천6백여만 원, 모두 창원시민들이 낸 세금입니다.

일정표를 살펴봤습니다.

공항까지 오가는 동선은 시간 단위로 꼼꼼하게 적혀 있지만 대만 현지 일정은 장소와 목적만 기재돼 있습니다.

박물관과 위스키 증류소 견학 일정도 이번 시찰에 포함돼 있습니다.

* 창원시의회 의원
""거기는 대표적인 대만의 관광 코스다"라고 지금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지난달 졸업여행이라는 비난 속에 국외출장을 다녀온 지 두 달도 안 돼 또다시 해외로 떠나는 창원시의회. 

의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 김묘정/창원시의원
"1년도 채 남지 않은..선거가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다음달(11월) 다시 또 국외연수를 나간다는 것 자체가..굳이 꼭 지금 이 시점에서 11월 달에 꼭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동료로서 굉장히 의구심이 드는 바입니다"

참가 기준도 불분명합니다.

도시재생, 경제정책 관련 상임위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이 없거나 적은 상임위원까지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일부 시의원은 "이번 시찰 사실조사 몰랐다"고 말합니다.

* 창원시의회 의원
"공지 전에 전혀 몰랐고 저희 국외 연수도 갔다 오고 그다음에 다음 주에 정례회 대비 의정연수도 있거든요 그정도만 알고 있지 대만에 한 번 더 의원들하고 같이 간다는 소식은 처음 들었어요"

시기도 문젭니다.

경찰이 2023년 창원시의회의 국외출장 경비 관련 수사에 착수한 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 출장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고 감사원 감사도 진행 중입니다.

* 창원시의회 관계자
"항공료하고 안 맞는 부분에 대해서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경찰에서 하는 거라서 저희한테 통보가 오지 않고요.."

창원시의회가 대만 출장을 언제부터 계획했는지 들여다보면 남은 예산을 쓰기 위해 급조한 출장인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부정석입니다.
 

#지방의회 #국외출장 #창원시의회 #외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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