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움과 나눔의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문화 예술 축제가 광주 가톨릭 평생교육원에서 시작됐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대에서는 전국 어반스케치 동호인들의 그림 축제가 열렸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62년 건립된 광주 가톨릭평생교육원은 우리나라 두 번째 가톨릭 대학으로 문을 열어 36년 동안 사제를 배출했습니다.
국가지정 문화재로 등록된 건물엔 신학생들이 청빈의 삶을 실천했던 흔적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역사의 숨결이 깃든 이곳이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을 품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 북아프리카의 미술인 26명이 신학생들이 생활하던 기숙사와 정원에 회화와 설치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다양한 국적만큼 개성이 넘치는 작품들은 나라와 나라를 연결하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대와 나눔의 뜻을 품고 있습니다.
* 소빈 비움나눔 페스티벌 예술감독
"작품을 판매하고 어려운 나라에 또 힘든 어린이들을 위해서 20% 정도의 기부를 한다는 취지에 기꺼이 동참해서 그렇게 나눔을 하기로 했습니다."
교육원 마당에선 어린이 예술제가 열렸습니다.
그림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도화지 위에 그렸습니다.
* 김윤아 (화정초등학교 5학년)
"미사 전에는 까불까불하고 시끄러운데 미사 할 때는 침착하고 조용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그렸어요."
문화와 예술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비움나눔 축제는 아나바다 장터와 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음 주 일요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대에선 구도심의 가을 풍경이 스케치북에 담겼습니다.
광주에서는 처음 열린 전국 어반 스케쳐스 축제에 3백여 명의 작가와 동호인들이 참가했습니다.
좋아하는 멘토 작가와 함께 삼삼오오 자리를 잡은 동호인들은 10월 마지막 주말 도시의 소소한 순간을 팬과 물감으로 담았습니다.
* 류희정 어반 스케치 동호인
"(그림을 그리면) 아무 생각 없고요. 전에 스트레스 있던 것 많이 풀리는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행사를 주최한 광주 어반 스케쳐스 회원들은 전국 동호인들이 모이는 축제를 정례화해서 광주의 문화와 예술을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엠비씨뉴스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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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 8개시군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