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주댐이 완공된 지 40년 만에 대대적인 청소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콘크리트 본체의 더럽고 찌든 때를 사람과 중장비, 드론이 하나가 돼 벗겨내고 있는데요.
이렇게 대청소를 하고 나면 눈으로 균열이나 손상을 확인할 수 있어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MBC충북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주댐 구석의 콘크리트 계단을 작업자가 고압 호스를 이용해 청소합니다.
댐 주변 습기와 바람에 실려 온 모래, 작은 자갈 등 각종 오염물질이 달라붙어 수십 년간 쌓인 일종의 물때입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드론이 청소 작업을 벌입니다.
드론과 연결된 호스에서 높은 압력의 물을 뿜어내면 수십 년 동안 댐에 붙어있던 검은 때가 씻겨 나갑니다.
충주댐 높이는 땅 위로 노출된 것만 60m 정도.
장비가 닿기 힘든 고공 작업이나 사람이 하기 어려운 부분을 드론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을 줄이고 작업도 효율적입니다.
* 하광례 / 공사감독
"사람이 했을 때는 하루에 200㎡를 하는데 드론이 했을 경우에는 하루에 240~250㎡를 합니다."
석 달 전과 비교하면 검은 얼룩이던 충주댐 하류 경사면이 깨끗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충주댐 40년 역사에서 이처럼 대대적으로 청소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지난 2012년 독일 회사가 댐을 도화지 삼아 가로 170m, 세로 80m 규모의 호랑이와 소나무를 그린 적은 있었지만 당시에는 몇몇 지점의 묵은 때만 벗겨냈습니다.
이번 작업은 단순한 청소를 넘어 안전 점검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댐 경사면을 깨끗하게 한 뒤 직접 눈으로 균열이나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세밀하게 진단하는 것입니다.
* 신현선 / 수자원공사 충주댐지사 운영부장
"표면에 미세 균열이라든지 콘크리트 탈락이 된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보수 공사를 함으로써 댐체 자체의 내구성을 증진시키고 더 오래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수자원공사는 깨끗해진 댐 경사면을 미디어아트의 배경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경관 조명과 계절별 영상으로 충주댐을 지역의 야간 관광 명소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또 다음 달 댐 준공 4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지역과의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기회로 삼을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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