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제 나무도 드론이 심는다.. 국내 첫 시연

이병선 기자 입력 2025-10-30 15:02:14 수정 2025-10-30 16:04:08 조회수 99

(앵커)
산세가 험한 산에는 사람이 오르기 어렵고 위험해 나무를 심기 어려운데요,

사람 없이도 드론으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원주문화방송 이병선 기잡니다.

(기자)
2년생 소나무 묘목을 가득 실은 대형 드론이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언덕 경사면 20m 높이에 도착하자 카트리지에 담긴 묘목을 하나씩 떨어뜨립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드론을 이용한 묘목 식재 기술입니다.

공중에서 떨어진 나무는 이렇게 땅에 박히게 되는데 이걸 꺼내 보면 이렇게 깊숙하게 박혀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박혀 있는 상태에서 사람이 따로 개입하지 않아도 나무가 알아서 자라게 됩니다. 

국토교통부 드론 실증사업의 하나인 드론 묘목 식재는, 지난 3월부터 시작돼 두 개 업체가 협업해 왔습니다.

드론에서 나무를 떨어뜨리면 아랫 부분이 뾰족하게 만들어진 카트리지가 땅에 박히면서 나무가 자리를 잡는 방식입니다.

지난 6월과 7월에 심은 나무 64그루 중에 43그루가 살아남아 생착률이 60% 가량 됩니다.

나무를 담았던 카트리지는 자연적으로 분해됩니다.

* 최연태 대표 / (주)디알원
"(카트리지 두께) 0.1mm당 생분해되는데 그러니까 썩어서 없어지는데 1개월이 걸리거든요. 저희가 만든 카트리지는 6개월이면 생분해가 돼서 (사라집니다)"

주요 부품도 국산화했습니다.

특히 방제 드론에 들어가는 모터를 중국산에 의존하던 걸 벗어나기 위해 연구 개발에 주력한 결과, 묘목 식재에 사용한 드론의 모터와 두뇌를 담당하는 비행 제어기, 속도를 바꾸는 드라이버 등 주요 부품이 국산입니다.

* 문창근 대표 / (주)로텀
"거의 대부분의 부품이 중국에서 생산이 되다 보니까 부품을 제때 수급하는 부분도 굉장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부품까지 받쳐주게 된다면은 드론 시장 전반적으로 시너지가 굉장히 많이 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묘목식재 드론 실증 사업은 다음 달까지 기술을 다듬은 뒤 국토부 시연에도 나섭니다.

생착률을 더 높이고 단가를 낮춰야 하는 등 과제가 남아 있지만, 상용화가 되면 숲을 조성할 때 위험한 구간의 작업도 수월해질 걸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나무심기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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