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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이후, '남도미식'이 나아갈 방향은?

서일영 기자 입력 2025-10-31 21:56:42 수정 2025-11-01 17:33:21 조회수 93

(앵커)
K-푸드의 원류인 남도 미식을
세계에 알리고 브랜드화 하기 위한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가
한 달여 간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이번 행사가 남긴 가능성과 
과제를 서일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올해 처음으로 정부 인증 국제박람회로
도약한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전남의 '남도음식문화큰잔치' 
30년 운영 노하우에 100억 규모의 
통큰 투자가 더해졌습니다.

개막 직전 터진 '케데헌 열풍'에 
K-푸드가 더 큰 글로벌 인기를 끌면서
'남도 음식'의 산업화를 이끌 
전략 콘텐츠로 더욱 주목 받았습니다.

실제 박람회에서는 아세안 10개국 대사가 
'아세안 파빌리온' 행사 등에 참여하는 등
해외 39개국이 교류했습니다.

글로벌 미식 네트워크 중심지로
도약할 발판이 마련된 셈입니다.

* 홍양현 /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사무국장
"코트라하고 재외동포청과 함께 수출 상담회 2회를 개최했습니다. 단순 전시 박람회가 아닌 남도 식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로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류 페어링' 등 주요 프로그램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남도 미식의 독창성을 
세계 미식인들에게 알렸습니다.

* 조경민 / 문화기획자 
"가장 놀라웠던 점은 젊은 층이 되게 많았다. 또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다. 아주 간단한 길거리 음식부터 파인다이닝까지가 있을 텐데 그런 좀 다양한 레이어들, 그런 것들을 좀 폭넓게 경험할 수 있는 것."

하지만 운영 미숙 논란 등
보완해야 할 과제들도 남았습니다.

몸집을 키운 만큼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일부 유료로 전환된 행사.

입장권을 사고 들어온 뒤
축제장 음식을 또 다시 돈을 내고 사먹어야하는
이중 지출 구조에 관객들의 반감은 컸습니다.

또 협소한 행사 공간과 
무료존과 유료존이 분리되며 복잡해진 동선
역시 관객의 콘텐츠 집중도를 낮췄다는 분석입니다.

* 최선국 / 전남도의원 
"공간적 한계 부분이 상당히 좀 여실히 드러난 부분이고 앞으로도 목포가 국제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이 부분을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고민은 좀 남겨진.."

기존 무료 축제 기준으로 목표 관객수를 잡은
안이한 모객 전략도 지적됐습니다.

총 방문객은 목표의 절반인 75만 명에 그쳤고, 
이마저도 긴 추석 연휴 관객 유입에 실패한 뒤 
전면 무료화로 겨우 채워낸 수치입니다.

* 윤성진 /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총감독 
"준비기간이 아무래도 짧은 측면도 있었고 지금 전체적으로 이 전남 서남권의 행사가 또 많이 집중되는 시기이기도 해서..중앙 홍보라든지 광주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마케팅 이런 것들이 좀 더 있었으면 조금 더 많이 오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축제 3일차가 되어서야 시설 설치가 
마무리되는 등 세밀하지 못한 운영도
내부에서 지적됐습니다.

목포가 지닌 '미식' 콘텐츠의 잠재력은 확인됐지만, 
이제는 관람객 눈높이에 맞는 
완성도 높은 축제로의 전환이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남도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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