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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 마친 수묵비엔날레..정통 수묵의 숨결은?

박혜진 기자 입력 2025-10-31 22:06:06 수정 2025-10-31 22:08:06 조회수 87

(앵커)
두 달간 전남 일원에서 펼쳐졌던
제4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막을 내렸습니다.

레고 아트 등 다채로운 전시로
지난 전시보다 현장관람객은
10만 명 가까이 늘었지만
정통 수묵을 기대했던 관람객들은 
일부 아쉬움도 내비쳤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전시 막바지,
관람객들이 해설에 귀 기울이며
작품 하나하나를 눈에 담습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전남수묵비엔날레가
두 달간의 전시 일정을 마쳤습니다.

개막 20일 만에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하더니
두 달 동안 모두 44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 허유림 큐레이터
"지난번 비엔날레와 비교해서 특히 현장을 찾아주신 분들이 10만 명 이상 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기존 목포와 진도에서 해남까지 
전시를 확대하며 규모를 키웠습니다.

또 국내외 20개국 83명의 작가가 참여해
레고로 제작한 몽유도원도, 미디어 아트 등 
재료의 다양성도 더했습니다.

특히 300여 년 만에 공개된 윤두서의 
세마도 진본과 같이 쉽게 보기 어려운 
작품들도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들였습니다.

하지만 미디어아트 등 현대미술에 편중돼 
한국정통 수묵 전시의 본래 취지에서 벗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 추재선/목포시 옥암동
"좀 아쉬운 거는 옛날 수묵화 이런 거를 기대하고 오는데 너무 충격적인 것들이 이렇게 많이 오면 우리 같이 나이도 있고 옛날 수묵화를 많이 본 사람들은 좀 아쉬운 점도 있죠."

또 목포와 진도에서 해남까지 전시관을 확대한 것 역시 오히려 관람 접근성을 떨어뜨렸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실제 진도와 해남 전시관 관람객은 목포 전시관 관람객의 각각 1/4, 1/3 수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규모를 넓히며 성장하고 있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당초 취지였던 한국 수묵의 정체성을 지키며 새로운 시대의 예술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정통수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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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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