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주] '한우 한우'하는 이유가 있었다.. 30년 성과

권기만 기자 입력 2025-10-30 16:35:30 수정 2025-10-30 16:40:42 조회수 67

(앵커)
많은 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외식 메뉴하면
단연코 '한우'를 꼽으실 텐데요.

최근 해외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K-푸드로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간 고급육 육성 전략으로 
한우의 맛과 생산량 모두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주문화방송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르과이라운드 협정으로 
국내 쇠고기 시장이 개방된 이후, 
한우는 값싼 수입산에 맞서 
고급화 전략을 택했습니다.

그렇게 한우 고급육 육성을 시작한 지 30년.

그동안 소의 평균 체중은 575kg에서 756kg으로 
31.4% 늘었고, 고기로 판매되는 도체 무게도 35.7% 증가했습니다.

고기 맛과 품질을 좌우하는 
근내지방도, 즉 마블링도 33% 향상되는 등
육즙 보유력, 부드러움, 색깔도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황성준 / 강릉시 연곡면
"애들의 증체량하고, 그 다음에 등심 단면적, 그리고 가장 큰 것은 마블링 스코어가 훨씬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이같은 한우 품질 향상은 
유전능력의 과학적 검증을 통한 개량 체계와
성장 단계 별 따른 먹이 관리 체계를 
확립한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1993년부터 한우 거세우의 형질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유전능력 평가 체계를 구축했고,
2020년부터는 암소 대상 
유전체 분석 서비스까지 상용화했습니다.

* 박미나 연구관 / 국립축산과학원
"한우 개량을 하는 농가에서는 조기에 한우의 능력을 예측하고 맞춤형 사양관리를 통해서 출하 기간 단축 등 개량 쪽에서도 산업화 할 수 있는 기술이 많아졌고요."

먹이 관리도 주효했습니다.

성장 단계에 따라 육성기에는 목건초,
비육기에는 볏짚 중심으로 급여해
영양 균형과 사료 배합 효율을 높였습니다.

* 장선식 연구사/농촌진흥원 한우연구센터
"각 학계와 업계에 계신 학자들을 모셔서 가축 사양표준위원회를 합니다. 매 5년 마다 개정을 해서 연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적의 영양소 공급량을 산출해서 그것을 이용해서"

현재 30개월인 출하시기를 28개월로 단축하는
연구도 진행 중인데, 한우 생산 비용과
생산 과정에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고급화에만 치중하다보니,
서민들과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대안이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한우 #고급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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