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불법 현수막 대처 물었더니...민주당, "아무 계획 없다"

천홍희 기자 입력 2025-11-04 10:59:56 수정 2025-11-04 21:08:29 조회수 340

(앵커)
대놓고 법을 어기면서 불법 현수막을 내걸고 있는 정치인들의 실태 고발보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부터 시·구의원까지 너나할 것 없이 불법 현수막을 걸고 있는데요.

정작 민주당 광주시당은 불법 현수막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이 내건 현수막입니다.

횡단보도 주변 현수막은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지표면에서 2.5m 이상 높이에 설치해야 하지만, 시당위원장의 현수막조차 이런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불법 정당 현수막으로 구청이 하루 만에 철거했습니다.

또다른 국회의원이 내건 현수막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현수막은 횡단보도 근처에 설치됐지만 높이가 2m가 채 되지 않아서 주변 보행자들의 시야를 가리고 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을 홍보하려는 시·구의원들의 불법 현수막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의 현수막을 엄격히 제한하는 관련 법 규정들은 모두 무시됐습니다.

최근 출판기념회 홍보 현수막을 수십 장 설치한 황경아 남구의원은 취재진에게 "불법인 줄 알면서 걸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 서자진 / 광주 북구 
"법으로는 할 수 없게 돼 있는데 왜 특정인들은 할 수 있냐,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정된 장소에 게시를 하던가 그래야지.."

하지만 민주당 광주시당은 “의원 각자의 일”이라며 책임을 피하고 있습니다.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은 취재진과 통화에서 "불법 현수막이 걸리면 구청에서 단속하면 될 일"이라며 "광주시당 차원에서 불법 현수막 대처 계획은 현재도 없고, 앞으로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광산구가 지난 1월 발표한 정당 현수막 단속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불법 현수막이 전체의 40%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정당 지도부의 안일한 인식과 무책임한 대처가 불법 현수막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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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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