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농형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광주시가 농민들과 손을 잡았습니다.
영농형 태양광 단지에서 생산된 전기는 인근에 위치한 광주글로벌모터스에 판매될 계획인데, 전국에서 처음으로 RE100과 연계돼 추진되는 사업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나주에 위치한 영농형 태양광 실증단지를 찾았습니다.
국정과제로 채택된 '영농형 태양광' 사업이 실제로 농민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살펴보기 위해섭니다.
* 우원식/국회의장
"작아 보이지만 이 일이 갖고 있는 가치는 굉장히 큰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이어서 현장에 계시는 분들은 정말 잘 해주십사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나주와 전북 정읍 등 일부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는 영농형 태양광 사업을 광주에서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광주시와 농민들이 손을 맞잡고 민관협의회 출범을 알렸습니다.
민관협의회는 영농형 태양광 추진에 있어서 주민 의견 수렴과 제도 개선 등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 이득룡/민간협의회 위원장
"저는 위원장으로서 농민들의 목소리가 행정에 제대로 전달되고 영농형 태양광 사업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농형 태양광이 설치되는 곳은 광주 광산구 본량동 일대입니다.
농사를 짓는 논 위에 1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게 목표입니다.
여기에서 만들어지는 전기는 직선거리로 약 4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사들일 예정인데 농민들은 농사 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글로벌모터스는 RE100 이행을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 김태호/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실장
"본량동 영농형 태양광 사업은 자경농 임차농 모두 참여하는 농민 중심의 햇빛 연금 사업으로 농민 소득 증대와 함께 지역 기업의 RE100 달성을 연계하여 이익 공유를 기반으로.."
하지만 농업진흥지역에서는 원칙적으로 태양광 발전이 금지돼 있고, 예외적으로 허용되더라도 사용 기한을 8년으로 제한하는 현행 농지법은 지속가능한 사업 실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법률 개정안 9개가 국회에 발의돼 있고,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광주시는 법령 개정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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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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