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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교복값 잡았는데 전남은 왜..관건은 '적극 행정'

윤소영 기자 입력 2025-11-05 18:11:05 수정 2025-11-05 18:16:08 조회수 229

(앵커)
전남 지역 교복 업체들이 조직적으로 교복값을 높여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현재 전남보다 교복값이 10만 원 가량 저렴한 광주도 불과 몇 년 전엔 비슷한 문제를 겪었습니다.

광주에선 당시 적극적인 행정 개입으로 교복값을 낮추는 변화를 이끌었는데요.

윤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지역 교복 업체들에 대한 담합 의혹이 불거진 건 지난 2023년입니다.

업체들이 서로 짜고 권역을 나눈 뒤 어느 학교를 누가 낙찰받을 지 미리 정하고, 경쟁 입찰 과정에선 다른 업체가 들러리를 서주는 등의 방식이었던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당시 법원은 3년 동안 32억 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교복 업자 29명에게 최대 1천2백만 원의 벌금을 선고했습니다.

* 교복 담합 업체 관계자(지난 2023년 4월, 뉴스데스크) 
"처음에 담합을 했으니까 저희들이 인정을 하긴 하죠.."

변화의 시작은 담합 의혹을 확인한 광주교육청이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공조에 나서면서였습니다.

이후 광주교육청은 담합 업체들의 입찰 자격을 제한하고, 한 학교가 한 업체와만 계약하지 않도록 2곳 이상을 비교해 직접 선정하는 방식 등을 추가 도입했습니다.

* 장소영/광주교육청 학교자치담당 사무관
"담합 업체 제재 이후로 교복 낙찰가 평균이 11% 정도 감소한 것 같습니다. 20만 원대로 3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고요."

전남은 같은 시기 비슷한 정황이 있었지만 절차상 하자 여부만 보는 수준에 머물면서 다양한 계약 방식을 도입했음에도 교복값이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전남교육청의 대책 역시 교복 업체에 담합할 경우 행정 제재가 있을 수 있다고 안내하는 정도에 그쳐있습니다.

* 전남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민원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저희가 이제 접수되고 있는 부분이 없고, 예방 차원에서만 접근하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전남의 교복값은 담합 가능성과 학령인구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며 교복값이 여전히 30만 원 이상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철저한 실태조사를 통해 진상을 확인하고, 교복값 안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 백채은/목포 지역 학부모
"아이들이 커가니까 이렇게 교복을 해마다 사기에는 좀 이렇게 많이 비용적으로 부담이 되더라고요. 합리적인 비용으로 저희 이제 아이들이 입을 수 있으면.."

전남교육청은 도내 중·고등학교의 교복 계약 과정에서 부당 행위가 있었는지 전수 실태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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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2025-11-05 22:28

    없는살림에 보조금 줘가며 기것해놓은것이 인도 우즈백인들 일자리 창출이냐 아예 보조금 환수하고 어떡하든 현대중공 군산에서 쫒아낼수있는 방법을 강구해야한다 너무괴씸하다 그만이용당해라 이머저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