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양레저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보성 득량만에는 마리나 시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곳에는 요트 관광과 해양 레저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매년 수억원의 보조금이 지원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전 요트국가대표팀 감독이 해당 시설에서 요트 사업 법인을 운영하면서 보조금 횡령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당사자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해양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7년도에 조성된 보성 비봉 마리나.
이곳에서는 전 요트국가대표팀 감독이 요트 사업과 관련된 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 국가대표감독이자 법인 대표가 수 억원의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법인 대표는 최근 3년간 보성군으로부터 '해양레저스포츠 교육프로그램' 명목으로 2억 원의 보조금을 받아왔습니다.
이 중 1억 5천 만원을 가로챈 사실이 경찰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근무하지 않은 보조강사와 코치, 그리고 교육프로그램용 요트를 빌린 것처럼 꾸며 인건비와 임대료를 30차례에 걸쳐 횡령한 것입니다.
또 보성 득량만 바다낚시 공원 시설 관리 계약으로 받은 지방보조금 7천 만원 중 6천 500 만원을 직원에게 허위 지급하는 방식으로 가로챈 혐의도 받습니다.
이런 식으로 또 다른 국가보조금 3천만원 가량을 횡령한 것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수사과정에 드러난 횡령 금액을 모두 합하면 2억원을 훌쩍 넘습니다.
법인 대표는 횡령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직원들의 월급을 본인 돈으로 우선 주고 나중에 보조금이 지원되면 이를 다시 직원들에게 되돌려 받았다는 겁니다.
또 동업 관계에 있는 특정인이 본인을 내쫓으려고 악의적으로 수사기관에 고발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요트OO법인 대표/ 전 요트국가대표팀 감독(음성변조)
"(제가 월급을) 선지급 했으니까 그걸 코치들에게 돈이 들어간 것을 다시 제가 받은거죠. 공금 횡령 이런 부분들이 지금 이야기하는 2억 정도 된다. 쉽게 이야기해서 저를 가만두겠습니까 경찰에서도.."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횡령에 대한 고의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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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8개시군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