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습니다.
시민단체의 거센 항의에
5.18 묘지를
참배하진 못했는데요.
장 대표의 이번 방문을 두고
광주 시민사회단체는
'정치 쇼'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국립 5.18민주묘지에 도착하자,
피켓을 든 시민들이 몰려듭니다.
물러가라는 구호가 터져 나왔고,
시민들이 길을 막아서면서
한동안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물러가라"
국민의힘 지지층과 몸싸움도 벌어졌고,
일부 시민들은 장 대표의
화한을 부수며 항의했습니다.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도
장 대표는 입장을 강행했지만,
결국 참배를 하진 못했고,
근처에서 묵념하는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국힘당은 해산하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떠난 뒤에
오월 영령들에게 참배하는 참배단 앞에는
이처럼 소란의 흔적들만 남았습니다."
광주 지역 8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장 대표의 광주 방문을
정치 쇼라고 규정했습니다.
윤석열 탄핵 기각을 주장하고,
윤석열 면회 사실을 공개하며
하나로 뭉쳐 싸우자고 했던 인사가
국민 통합을 외치며
5.18 묘지를 찾는 것은
위선적인 행보라는 겁니다.
* 한수성 / 청년촛불행동대표
"비상계엄으로 내란을 일으키려 했던 윤석열,
그리고 그 충직한 오른팔인 국힘당이 그 어떤 사과나 반성도 없이
광주를 방문하여 민심을 운운하는 것조차가 치가 떨린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법적으로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면서
"5.18은 모두의 역사"라며
이 문제와 5.18을 연결시켜
참배를 막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장동혁 / 국민의힘 당 대표
"그것과 지금 제가 5.18 묘역을 찾아서 참배하는 것을 연결시켜서,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 5.18 영령들에게 예를 갖추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막는 것은 저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후 장 대표는
더현대 광주가 들어서는 부지와
광주AI데이터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장 대표는 매달 호남을 찾겠다고 밝혔지만,
윤석열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이는 입장을
정리하지 않는 한
시민들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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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