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음료를 마시고 난 뒤 버려지는 병 뚜껑, 유행이 지난 옷 등
우리 주변에는 잠깐 쓰고 버려지는 물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를 재활용해
새 제품을 만들어 팔거나
기부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활동들은
실제 환경 오염을 줄이면서도,
환경보호에 동참하자는
메시지도 던집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에 있는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입니다.
빨강, 노랑, 초록 색색깔 병뚜껑이
넓적한 바구니에 나뉘어 담겼습니다.
개인이나 단체 등이 보낸 병뚜껑인데,
이곳에 한 달에만 100kg가량 모입니다.
병뚜껑들은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졌지만,
기업 등에서는
새로 만드는 비용이 더 적게 들다 보니,
이를 다시 활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척한 병뚜껑을 잘게 파쇄한 뒤
240도 열을 가해 녹이면,
작은 화분이나 액세서리, 치약짜개 등
다양한 제품이 탄생합니다.
제품을 판매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많게는 월 400만 원가량 수익도 생깁니다.
* 송명은 /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대표
"저희가 업사이클링(재활용)을 하는 양은 적을지라도
사람들에게 이런 활동을 알리고 교육하고 같이 이야기해 나가는
그런 문화를 만듦으로써 관심도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광주의 한 공원 앞에는
플라스틱 병뚜껑 10만 개로 만든 작품들이
길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골목이 한결 환해졌습니다.
* 김유경 / 광주 치평동
"오고 가면서 보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버려지지 않고 이렇게 그림으로 작품으로 돼 있는 것 보면
환경적으로도 좋다고 생각해요."
헌 옷을 재활용해 만든 의자도 있습니다.
한 기업이
버리게 된 직원 유니폼 1만 벌을 모아
의자 10개를 만들어 기증한 것입니다.
파쇄한 원료를 여러 겹으로 겹쳐
고온에서 압축했습니다.
* 김성춘 / 광주신세계 사원대표
"이 옷들을 단순히 폐기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게
업사이클링(재활용) 벤치를 제작하여 지역 사회에 기부할 수 있게…."
만드는 건 금방이지만,
잠깐 쓰고 버리면
수백 년까지도 썩지 않는 제품들.
이를 재활용해 수익을 내거나
새 제품을 만드는 작은 일들이 모여,
시민 의식을 제고하고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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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
"더 따뜻하게 더 날카롭게"
